'코리안 특급' 박찬호(35, LA다저스)의 후반기 선발로테이션 진입이 불발됐다.

19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 홈페이지는 "이날 조 토레 감독이 다저스 후반기 투수진 운용 계획을 발표하면서 박찬호를 불펜으로 내려 보냈다"고 밝혔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토레 감독은 박찬호를 불펜으로 돌리고, 후반기 4선발 자리에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있는 제이슨 존슨(35)을 올렸다.

또 사이토 다카시의 부상으로 생긴 마무리 공백은 조너선 브룩스턴으로 메울 예정이다.

따라서 박찬호는 그 동안 브룩스턴이 맡아온 셋업맨으로 활약한다.

박찬호의 불펜 이동은 이미 예견됐던 일이다.

올 시즌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25경기에 등판해 4승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63을 마크, 부활을 선언한 박찬호는 후반기 4선발로 오는 22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출격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마무리 사이토 다카시의 갑작스런 팔꿈치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와 지역지들은 최근 '사이토의 부상으로 마무리에 공백이 생겨 토레 감독이 브록스턴을 마무리로 돌리고 박찬호가 셋업맨으로 갈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기도 했다.

토레 감독은 박찬호의 불펜 기용에 대해 "박찬호는 팀에서 더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됐다.

찬호를 5~6일에 한 번이 아닌 더욱 자주 사용할 수 있다.

그는 불펜에서 매우 가치있는 선수다"고 설명했다.

토레 감독은 "그가 마음을 잘 다스릴 것으로 생각한다.

그도 이해할 것이다.

나는 게임을 시작하는 것보다 끝내는 것이 더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박찬호 대신 4선발을 맡게 된 존슨은 올해 다저스 산하 트리플A 팀인 라스베이거스 피프티원스에서 20경기에 등판, 11승 5패 평균자책점 3.82로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1997년 빅리그에 데뷔한 존슨은 2006시즌까지 디트로이트, 볼티모어 등을 거치며 통산 55승 98패 평균자책점 4.99를 기록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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