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서 재검사 받을 것."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산소탱크' 박지성(27)이 다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박지성은 20일 오후 1시 3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런던으로 출국, 오는 2008~2009시즌을 앞두고 맨유로 복귀해 본격적인 몸 만들기에 들어간다.

하지만 지난 6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소속으로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중동원정에 참가했다가 이상증세를 보인 오른쪽 무릎에 대한 정밀진단을 재차 실시한 뒤 훈련일정을 정할 예정이다.

박지성은 출국장 앞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국내에서) 푹 쉬었다. 그동안 웨이트 트레이닝 등 개인훈련을 펼쳐왔다"며 가볍게 웃어보였다.

이어 그는 "(지난 2005년 맨유로 이적한 이후) 4번째로 팀에 합류한다.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많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1년 동안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한 박지성은 이번 시즌에도 피해갈 수 없는 주전경쟁에 대해 "부상을 당하지 않아야 주전경쟁도 펼칠 수 있다. (주전경쟁은) 매번 있는 일이다. 주어진 기회에서 내 실력을 얼마나 보여주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전 기회는 1년 중 언제든 찾아올 수 있다. 어느 위치(주전 또는 후보)에서 시즌을 시작할 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팀에 복귀하고 (몸 상태를) 잘 준비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담담히 밝혔다.

박지성은 "(향후 일정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며 "일단 구단에 합류한 뒤 재검사를 받을 예정이며, 그 결과에 따라 훈련일정이 정해질 것이다"고 설명했다.

무릎부상으로 아쉽게 박성화호에 승선하지 못한 박지성은 결전을 눈앞에 둔 후배들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올림픽축구대표팀에는) 어려서부터 프로 경험을 한 선수들이 많이 있어 예전처럼 주눅든 플레이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올림픽 때마다 메달을 목표로 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그러나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어 멋진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본선 첫 경기(카메룬전)가 목표의 성패를 가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지성은 "중국은 한국과 기후가 비슷해 분명 우리에게 유리한 조건일 것이다. 컨디션만 잘 조절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고 올림픽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한편 박지성은 '한국축구의 아이콘'으로 평가받는 것에 대해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이다"며 "내 자신이 가진 기량을 최대한 펼쳐보이기 위해 매 순간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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