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2년 차 오지영(20)이 연장 접전 끝에 쳉 야니(19, 대만)를 꺾고 데뷔 후 첫 승을 따냈다.

오지영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의 팬더 크릭CC(파72, 6238야드)에서 열린 미 여자프로골프(LPGA)투어 'LPGA 스테이트 팜 클래식' 4라운드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컵을 따냈다.

오지영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인터뷰를 영어로 하고 싶지만 지금 나의 머리와 마음은 텅 비었다"며 통역을 통해 밝혔다.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3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오지영은 버디 6개, 보기 3개로 3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쳉 야니와 동타가 돼 연장에 돌입했다.

오지영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아쉽게 버디를 놓쳤지만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안정적으로 파 세이브하며 파 퍼트를 놓친 쳉 야니를 꺾고 감격의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오지영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버디를 노렸냐'는 질문에 "버디를 노렸지만 실패했다.

다소 어려웠다"고 전했다.

이어 "우승을 차지해 너무 행복하다.

LPGA 2년차 선수로서 우승을 차지한 나 자신에 약간의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한편, 오지영은 US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박인비(20, SK텔레콤)와 같은 고교를 다녀 화제가 됐다.

오지영은 박인비와 고교 때 같은 반에서 약 5개월 정도 함께 공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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