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람 이병기(1891~1968) 선생의 기념사업이 깃발을 들었다.

익산시여산면자치위원회는 21일 여산농협 회의실에서 ‘가람 기념사업회 창립총회’를 가졌으며 이 자리에서 전 경기대 대학원장인 김제현씨를 선출했다.

이곳 출신인 시조시인이자 국문학자인 선생의 업적을 기리자는 차원. 문학관 건립을 비롯 가람 생가터의 시조공원화사업, 가람의 유품 수집 등을 추진하게 된다.

이번 사업회는 여산면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향후 여산면을 관광자원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날 김제현 회장은 “가람 선생만큼 우리나라 국문학사에서 업적을 남긴 인물도 드물다”면서 “지역주민들이 깃발을 내걸었다는 점은 대단히 고무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김 회장은 이어 “공동화된 농촌이 가람이라는 큰 인물을 통해 관광자원으로 새롭게 부상하길 기원한다”며 “모쪼록 주민들과 문인들이 함께 어우러져 멋진 사업을 추진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사업회에는 김 회장을 비롯 권동원 주민자치위원장, 김장환 준비위원장, 이존필·정순권·소관섭·양점숙·김종빈씨 등 지역주민과 종친회, 가람시조문학상 관계자 등 4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한편 이병기 생가는 초가로 이뤄진 본채와 사랑채, 정자 등만 남아있어 선생의 업적을 기리는데 미흡하다는 지적과 더불어 문학관을 건립해야 한다는 여론이 부상한 바 있다.

/김영애기자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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