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88고속도로 확장 구간인 성산~담양간 2차로 구간을 지방도가 아닌 국도로 전환해 줄 것을 국토해양부에 건의키로 했다.

이는 88고속도로가 국도가 아닌 지방도로 전환될 경우 도는 유지관리에 많은 예산을 쏟아 부어야 하는 등 골치 아픈 상황을 맞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22일 도에 따르면 국토해양부는 내년도에 700억 원의 예산으로 88고속도로 확장공사에 착수해 오는 2013년까지 총3조4천억 여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 공사는 88고속도로 전구간인 광주~대구간 중 전남 쪽 일부 4차선 확장된 곳을 제외한 나머지 구간인 ‘성산(대구 옆)~담양간’ 142.4km를 4차선으로 확장하는 공사다.

특히 88고속도로가 선형이 불량하고 사고위험 구간이 많아 터널과 교량 등이 상당구간을 차지하는 만큼 기 고속도로 구간을 재활용할 수 있다.

기 고속도로 구간을 보강시킨 뒤 국도 및 지방도 등으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 같은 상황이다 보니 도는 지방도로 전환되지 않을까라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지방도로 전환될 경우 도는 유지관리에 많은 예산을 쏟아 부어야 하는 숙제를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도가 유지관리에 전문성을 확보치 못하고 있는 만큼 도로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을 공산이 높다는 점도 국도전환을 건의케 한 계기가 됐다.

도 관계자는 “가뜩이나 재정형편이 어려워 여타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88고속도로 관리전환까지 떠맡는다면 살림살이는 더욱 어려워질 수 밖에 없다”며 “이에 도는 정부에 88고속도로를 국도로 전환해 줄 것을 건의키로 한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88고속도로 확장공사 착수는 12월 초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현철기자 two9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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