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사업이 3트랙(‘새만금’, ‘연구생산기능(혁신도시+R&D중심 식품전문단지)’, ‘도내 시군 농특화품목’) 방식으로 추진될 예정이어서, 주목을 끈다.

특히 R&D중심 식품전용단지의 경우 농림수산식품부가 오는 11월 선정방침을 내놓는 등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전북도는 내부적으로 익산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2일 전북도와 익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31일 농식품부로부터 국가식품클러스터(공모 땐 광역식품클러스터) 공모사업에 선정된 전북도는 오는 11월에 세부사업계획이 확정되면 농식품부는 가공무역단지와 R&D중심의 식품전문단지 등에 대한 유치지역을 확정할 계획이다.

가공무역단지의 경우는 농식품부와 도가 공히 새만금신항 배후부지에 유치하는데 별다른 이견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R&D중심(제품생산과 직결되는 연구개발 기능)의 식품전문단지의 경우는 다소 견해 차이가 있다.

도는 1시군1프로젝트로 식품전용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익산시를 사실상 확정해 놓은 상태다.

그러나 농식품부는 용역을 통해 국가식품클러스터 기본계획 및 세부계획 등이 확정된 이후에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심사를 통해 선정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입장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자칫 후보지를 발표할 경우에 땅값 상승으로 인해 식품전문단지 조성에 애로가 생길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란 관측이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도 익산시는 R&D중심의 식품전문단지 선정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익산은 지난해 이미 왕궁지역 330만㎡(100만평)를 시가화예정지로 지정하고 오는 2011년까지 연구개발중심의 식품전문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어서다.

식품연구(기초연구) 기능을 수행할 곳은 혁신도시가 유력한 상태다.

혁신도시에 한국식품연구원 등 식품관련 전문연구기관이 오는 2012년 둥지를 틀 예정이기 때문이다.

결국 국가식품클러스터는 새만금에 ‘가공무역단지’, ‘혁신도시에 식품연구기관+익산 왕궁에 R&D중심의 식품전문단지’, 순창 등 각 지역에 ‘농업관련 특화품목’ 등 3개의 트랙으로 조성 추진될 예정인 것. 도 관계자는 “농식품부와 더 협의를 해서 결정을 할 일이지만 익산에서 추진하고 있는 식품전문산업단지를 국가식품클러스터의 한 축인 R&D중심의 식품전문단지로 가는 것으로 내부적으론 가닥을 잡고 있다”며 “새만금과 혁신도시 그리고 익산, 각 시군 특화품목 등을 연계해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지만 용역결과가 나와봐야 구체적인 것을 확정 지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현철기자 two9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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