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연(32)이 억울함을 하소연했다. 당초 성현아(33)가 연기하기로 돼있던 SBS TV 월화극 ‘타짜’의 ‘정 마담’역을 자신이 가로챘다는 것은 “오해에서 불거진 일”이라는 것이다.

강성연 소속사 올리브나인은 22일 “더 이상 서로의 오해와 상처가 있어서는 안 되겠기에 진실을 말해야 할 때인 것 같다”는 강성연의 말을 전했다.

강성연은 “정마담 역할이 영화와는 차이가 있어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을 해왔다. 그 기간이 약간 길어지면서 제작팀에서는 다른 배우를 접촉하고 있었던 것 같다”고 짐작했다. “애초부터 내게 주어졌던 역할이었다. 배역의 축소와 스토리라인의 변화에 따른 결정의 기간이 길어지면서 문제가 생긴 것 같다”는 것이다.

강성연은 이번 사태의 원인을 ‘캐스팅 혼선’에서 찾았다. 순서를 놓고 보더라도 성현아보다는 자신이 먼저였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갑자기 혜성처럼 나타나 그 역할을 뺏고자 한 것이 아니다”고 거듭 해명했다.

캐스팅됐다가 뚜렷한 이유 없이 도중 하차 당했던 자신의 경험을 공개하면서 “그런 작품들을 일일이 따지자면 한도 끝도 없다. 대부분의 배우들이 이런 경험을 갖고 있고 이럴 때마다 느끼게 되는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성현아의 심경을 이해하기도 했다.

강성연은 “캐스팅이 무산될 때면 ‘내가 얼마나 부족하면 이렇게 될까?’란 반성을 하며 돌아섰다”며 “제작되는 중간에 배역이 교체되기도 하고, 다 촬영하고도 편집돼 한 장면도 안 나오는 경우도 있다. 이쪽 일이란 게 한치 앞을 보기가 힘들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상황은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도 어렵다”며 자신에게로 집중되는 비난의 화살을 거부했다. “시간이 지나면 진실은 밝혀질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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