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양용모 의원)의 회의 진행이 민주적 방식으로 바뀌면서 시의회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1일부터 결산검사를 전개하고 있는 예결위는 기존 고압적이고 딱딱했던 회의분위기를 개선하는데 주력했다.

의원들의 질문에 공무원이 일어서서 답변하는 대신, 책상에 앉아서 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이를 위해 책상 배치를 의원들과 같은 높이로 조정했으며 각 실·과 업무 보고자를 국장에서 과장으로 바꿨다.

답변하는 동안 계장급 이하 공무원들이 과장 뒤에서 대기하던 모습도 사라졌다.

실무를 맡고 있는 과장들을 통해 책임 있는 답변을 듣고, 하위직 공무원들이 자리를 비워 초래될 수 있는 민원인들의 불편을 줄이며 행정력 낭비를 막겠다는 목적에서다.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관련 공무원과 직접 토론회를 거쳐 효율적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양용모 위원장은 “가장 민주적이고 투명한 예결위 활동이 이뤄지도록 잘못된 관례를 개선하고 미래 지향적인 예산 편성을 위해 과감한 시도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집행부 한 간부도 “달라진 예결위 모습에 의회개혁의 의지를 보게 됐다”며 “특히 민주적인 방식을 통해 보다 적극적인 의견 개진과 토론이 이뤄진 점이 가장 돋보였다”고 말했다.

/한민희기자 mh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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