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부호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前 회장이 이번 2008베이징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보안에 약한 호텔 투숙을 포기하고 거액의 돈을 들여 중국 전통 가옥인 '사합원(四合院)'을 임대했다고 베이징에서 발행되는 신징바오(新京報)가 23일 보도했다.

빌 게이츠는 베이징올림픽 기간 편안한 경기 관전을 위해 최근 1억 위안(약 126억원)을 들여 올림픽수영경기장인 '수이리팡(水立方)'과 불과 180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사합원'을 1년 동안 임대했다.

빌 게이츠가 임대한 '사합원'의 전체 면적은 700㎡(약 2100평)으로 밖을 내려다 볼 경우 사각 물기둥 모양처럼 생긴 '수이리팡'을 비롯새 새 둥지를 닮아 '냐오차오(鳥巢)'라고 불리는 올림픽주경기장도 한 눈에 들어와 경기 관전도 가능한 데 이 곳에서 머무를 수 있는 것은 그동안 많은 이들의 꿈이었다.

특히, 건물 전체에 물씬 풍기는 중국 전통 이미지는 외국 부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는데 앞다퉈 임대 의향을 내비쳤지만 결국 빌 게이츠에게 행운이 돌아갔다는 후문이다.

빌 게이츠는 처음에는 건물을 매입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올림픽 개회식에는 약 80여 국가의 지도자들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세계 각국의 영향력 있는 경제인과 부호들 가운데 누가 참석할 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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