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3명 중 1명은 여름 휴가기간 가족과 친구 등을 동반한 북적거리는 휴가대신 조용히 집안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쇼핑을 즐기는 ‘나홀로 휴가’를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인터넷 취업사이트 커리어에 따르면 최근 직장인 1천217명을 대상으로 휴가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상당수가 함께 휴가를 보낼 사람으로 ‘가족(33.3%)’을 꼽았으며, ‘혼자서 보낸다’는 답변도 29.5%에 달했다.

휴가를 홀로 보내는 이유(복수 응답)에 대해서 응답자 42.3%는 ‘친구나 가족과 휴가 일정을 맞추기 어려워서’를 가장 많이 들었다.

이어 ‘개인적인 취향에 맞춰 휴가를 보내기 위해(32.3%)’, ‘북적거리는 것보다 조용하고 여유로운 휴가가 좋아서(31.5%)’ 등이었고,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라는 답변도 22.6%나 됐다.

기타 응답으로는 ‘휴가기간이 짧아서’, ‘평소 과다한 업무로 휴식이 필요해서’ 등을 꼽았다.

휴가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절반 이상이 ‘집에서 휴식(59.6%)’을 들었고, ‘영화나 뮤지컬 등 문화생활(29.2%)’, ‘국내여행(26.5%)’이 뒤를 이었다.

‘해외여행(13.9%)’이나 ‘쇼핑(7.0%)’, ‘외모 가꾸기(5.6%)’ 등 답변도 있었다.

나홀로 휴가에 드는 비용은 평균 25만3천820원이 될 것으로 조사됐다.

10만원 미만이 36.9%로 가장 많았고, 10만원~20만원 27.0%, 20만원~30만원 12.8% 등 순이었다.

100만원 이상이라는 답변도 8.1%에 달했다.

사이트 관계자는 “최근 혼자 밥을 먹거나 영화를 보는 등 하고 싶은 일을 혼자서 즐기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며 “이 같은 경향이 경제적 어려움과 함께 여름 휴가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성준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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