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도민들이 뽑아준 민선 교육감에 오른 최규호 당선자는 지평선의 고장 김제출신이다.

김제월촌초와 김제중을 거쳐 익산 남성고와 전북대를 졸업한 지역 인물이다.

일본 규슈대에서 농학박사를 받은 최 당선자의 첫 직장은 농업협동조합. 하지만 동생 최규성 의원이 서울대 재학시절 민청학련 사건에 휘말리면서 최 당선자 역시 3년만에 직장을 그만둬야 했다.

이후 최 당선자는 모교인 전북대로 돌아와 학문의 길을 걷게 된다.

실천학문을 강조하던 최 당선자는 80년대 전국민주화교수협의회에 가담하면서 참여하는 양심을 실천했다.

전북교육포럼 상임대표와 경실련정책연구위원장, 전북농산업발전포럼 공동대표 등을 맡으며 자신의 전공 지식을 지역사회에 환원시키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지역사회에 적극 참여하는 최 당선자의 이 같은 행보에 교육계 일각에서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기도 하지만 최 당선자는 ‘지식은 공유해야 그 가치가 빛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는다.

교육위원회에 적극 참여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제2대부터 4대교육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었고, 이는 교육감 재직시절 전북교육을 진두지휘하는 밑거름이 됐다.

최 당선자의 교육 모토는 ‘더불어 살아가는 창의적 인간육성’과 ‘푸른학교 바른교육’의 실현이다.

정부의 소규모 학교 통폐합 정책을 적극 반대하고, 농어촌 무료급식, 공교육 강화를 무엇보다 강조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신정관기자 jkpen@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