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정보화마을의 배움의 열기가 무더위를 잊게 하고 있다.

 “이젠 우리 농촌도 컴퓨터를 이용해 최신의 정보를 내 것으로 만들어 농가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경쟁력을 가져야 합니다.

열심히 배워 우리 집 자랑을 인터넷에 올려놓을 겁니다.

”완주군 봉동읍 서두마을에 사는 정점순(여․62)씨의 각오다.

최근 이 마을에 위치한 정보센터에는 자리가 부족해 주민들이 번갈아 연습하는 등 컴퓨터를 배우려는 열기로 가득하다.

24일 완주군은 관내 정보화마을을 대상으로 다수의 대학생들이 IT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봉동 서두 정보화마을에는 경상대학교 대학생 7명이 찾아와 낮에는 농촌일손돕기를, 야간에는 컴퓨터 수리방법 지도 등 방문교육에 나서고 있다.

봉동농협, 마을운영위원회 등 지역기관 및 단체와의 협조 하에 실시되고 있는 이번 정보화 교육에는 매일 오전, 오후 2개 반으로 나눠 지역주민 80여명을 상대로 담당공무원이 직접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에 앞서 동상면 곶감마을에 대구 카톨릭대학교 8명이 주민컴퓨터 교육, 수리, 계곡청소 등 주민과 함께 다양한 활동을 펼쳐 주민의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특히 이달 28일부터는 조선대학교 대학생 8명이 운주면 완창마을에서 1주일간 주민들과 함께 하는 봉사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동상 곶감마을로 IT봉사활동을 왔던 대구 카톨릭대학교 동아리 대표 이성용(27세) 학생은 “산골 주민들의 인터넷 실력이 이처럼 높은 줄은 몰랐다”며 “우리도 농촌의 현실에 대해 많이 알게 됐으며, 자연풍광이 뛰어난 동상계곡 홍보에도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지역 주민들에게 알찬 정보화 교육을 지속적으로 시행, 정보화로 무장한 경쟁력 있는 농촌, 잘사는 농촌을 만들 방침”이라고 밝혔다.

/완주=서병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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