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서방과의 사고방식 차이로 인한 '문화충격'을 줄여 성공적인 올림픽을 개최하기 위한 것으로 나이와 월급 등 중국인들 사이에서는 초면에서도 통상적으로 오가는 질문도 포함돼 있다.
포스터에 밝히고 있는 구체적인 금기 사항으로는 '나이, 수입 및 지출, 성(性)생활, 결혼 여부, 개인 이력, 종교적 신념과 정치적 관점, 집주소, 직업 등 개인의 프라이버시와 관련된 것들이다.
이 같은 질문은 중국에서는 상대방에 대한 관심의 표현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실례가 되지 않는 것이지만 중국에 대한 이해가 없는 서양 사람들의 경우 이 같은 질문에 당황하거나 무례하다고 생각, 중국에 대한 이미지를 흐리게 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내용의 포스터는 베이징 내 주요 관광지인 톈안먼(天安門)을 비롯해 올림픽경기장 등 곳곳에서 볼 수 있다.
포스터는 그 밖에도 '함부로 침 뱉지 않기', '새치기 하지 않기', '소리지르지 않기'등 기본적인 예의 범절에 관한 것들도 포함돼 있다.
한편, 이를 두고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도 매우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한 네티즌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왜 서방의 예절을 따라야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그 나라에 가면 그 나라의 법도를 지켜야 하는 법"이라면서 너무 지나친 규정이 아니냐는 입장을 피력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이 같은 질문은 매우 일반적이기 때문에 외국인을 접해보지 못한 중국인들이라면 누구든 상대방에 대한 실례를 범할 수 있다"면서 찬성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중국 정부는 이번 올림픽 기간 약 45만~50만명의 외국인이 베이징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데 이번 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통해 중국에 대한 이미지를 쇄신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