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땅값이 상반기에만 25% 가까이 급등하는 등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현대 조선소 유치와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새만금 개발 등 호재가 겹치면서 5개월 연속 지가가 상승했다.

24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6월 지가 동향 및 토지거래량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군산지역 땅값은 4.65% 상승해, 전국평균 0.47%보다 무려 10배 가량 높았다.

또 이 같은 상승세에 힘입어 전북지역 지가는 전달 경북(1.18%)에 이어 2번째로 높은 1.0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상반기 전국의 땅 값 상승률은 평균 2.71%로 지난해 상반기(1.77%)보다 1%p 가량 올랐지만, 군산지역은 기간 중 24.6%나 급상승했다.

3월, 4월에는 월간 상승률이 7%를 넘어서기도 했다.

군산지역 땅값이 이처럼 급등한 데는 현대 조선소 유치와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이어 최근 정부가 새만금 개발사업 기간을 당초 2030년에서 2020년으로 10년 앞당기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새만금 경제자유구역 배후지로 거론되는 군산시 옥구읍 회현면과 옥도면 일대는 지난해 말 3.3㎡당 3만∼10만원대였던 농지가 최근 20만원대를 호가하고 있다.

또 고군산 군도와 무녀도, 선유도, 신시도 등 관광지는 3.3㎡당 30만~40만원대를 웃돌고 있다.

지역 부동산 중개업자는 “지난해 말부터 외지인의 토지 매입이 늘고 있다”며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군산시내와 달리 개발지 인근의 땅값은 거래량 만큼 가격도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아파트 가격도 지속 상승하고 있다”며 “대형 개발사업이 잇따라 추진되면서 당분간 이 같은 오름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성준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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