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2년까지 전주 만성동에 조성되는 법조타운 등 친환경 복합신도시개발 사업 계획이 다음달 말까지 최종 확정된다.

자연환경을 최대한 살리는 선에서 신도시를 건설하고 난개발을 방지하며, 중저밀도의 쾌적한 복합단지 조성에 아트폴리스 개념까지 적용한다는 내용이 전주시의 기본 구상이다.

전주시는 지난 25일 만성동 전주교통방송국 강당에서 관련 전문가 및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청회를 열고 ‘전주 만성 도시개발사업 계획’을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주택공사 등 사업시행자도 함께 참여, 개발계획 수립을 다음달 마무리하기 위한 다양한 여론을 수렴했다.

전주대 정철모 교수는 “황방산 및 기지제 등 산과 물이 인근에 위치하는 최적의 자연여건을 지닌 곳이기 때문에 주변 환경을 최대한 살리는 방안으로 개발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스카이라인(고공 건축선)을 낮추는 저밀도 주택개발 방식을 통해 주민들이 이 같은 환경을 최대한 누리고 살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며 “조망권이나 일조권 확보 등 친환경 개발사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주민들은 “시가(時價) 보상을 통해 현재 거주하는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며 보상 가격을 높여줄 것을 요구했으며, 토지소유주들은 “부지를 고가로 매입한 만큼 손실이 없도록 단독주택지로 환지하는 방법을 선택토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업시행자인 주택공사와 전주시는 이에 대해, “만성동 개발의 핵심은 주민과 전문가들의 의견대로 쾌적한 주거공간, 자족적 독립생활권 형성, 친환경 복합단지 개발”이라며 “주변지형 및 수림을 이용한 녹지체계를 구축하고 ‘선계획 후개발 원칙’을 통한 난개발 방지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법원 및 검찰청, 공공·편익시설과 연계된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 중저밀도 복합단지, 고품격 문화예술도시로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기지제 뒤에 위치한 공원 옆에 단독주택지를 조성, 최상의 주거조건을 갖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체 137만5천㎡ 규모에 법조타운, 단독·공동주택, 근린공원, 문화·교육시설, 첨단산단 등이 조성되는 만성 도시개발 사업은, 공청회 및 주민의견 수렴을 거쳐 8월 말까지 개발계획이 최종 확정된다.

국토해양부 승인 등 관련 절차를 추진한 뒤 내년 하반기 착공, 오는 2012년 완료된다.

/한민희기자 mh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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