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고온 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모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7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전주와 군산, 남원, 진안, 고창 등 도내 5개 시·군의 유문등에서 채집된 모기를 분석한 결과 16만9천여 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만7천여 마리에 비해 6배 이상 늘었다.

일본 뇌염모기 역시 5만6천여 마리로 지난해 1만4천여 마리에 비해 4배 가까이 증가했다.

모기 개체 수 증가는 6월 하순 5천~8천마리 이던 것이 6월 말 3만6천여 마리로 늘었고, 7월 첫 주는 6만6천여 마리, 둘째 주 9만7천여 마리로 대폭 늘었다.

이처럼 모기 개체수가 증가한 데는 이른바 ‘마른장마’ 때문. 장마철인 데도 비가 자주 내리지 않은 반면 고온 다습했기 때문이라는 게 도 보건당국의 분석이다.

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장마철이지만 비가 자주 내리지 않은 데다 모기 서식에 적절한 고온 다습한 날씨까지 만들어지면서 모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며 “뇌염모기 역시 늘어난 만큼 야외활동 시에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규호기자 h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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