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졸업과 함께 어엿한 직장 새내기가 되는 권 모씨










올해
졸업과 함께 어엿한 직장 새내기가 되는 권 모씨.(23·전주시 평화동)

취업대란을
뚫고 원하는 직장까지 잡은 권 씨지만, 사회 첫 발을 떼기도 전에 두려운 마음이 앞선다.

평소
말수가 적고, 내성적인 성격이라 ‘직장에
쉽게 적응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에 요즘엔 밤잠을 설칠
정도로 불안하단다.

이러한
증상은 직장에 다니고 있는 오씨(25·전주시
삼천동)도 마찬가지.

뒤늦게
취업전선에 뛰어든 만큼 ‘잘 해야 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던 오씨는 요즘 자주 손이 떨리고 직장상사만 마주쳐도 가슴이 뛰고 얼굴이 빨개진다고 말한다.

특히
한번 시작된 증상은 오랫동안 진정이 안돼 일도 손에 잡히지 않는다며 정신과 상담을 받게 됐다.

병명은
‘사회공포증’. 낯선 사람과 이야기하거나 다른
사람들 앞에서 연설하는 등 특정한 사회적 상황에 대해 두렵고 불안한 감정을 갖게 되는 증상을 말한다.

직장상사와
이야기할 때 불안하고 긴장이 돼 얼굴이 빨개지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사회공포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대개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경험하는 불안으로 인해 고통을 겪는 경우를 말하지만 입학을 앞둔 예비 초등학생이나 취업을 앞둔 대학 졸업생에게도 사회공포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요즘처럼 입학과 졸업·취업이 맞물리는 시즌에는 사회공포증으로 정신과 상담을 희망하는 환자들의
수가 부쩍 늘었다는 것.

사회공포증은
인구의2~5%가 평생 한번 이상 경험한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지만, 빠르고 신속한 정보경쟁 사회로 변화를 거듭하면서
현대인의 13~17%가 사회공포증 등의 불안장애로 고생하고 있다는 전문가의 견해다.

이러한
증상은 환경적인 스트레스가 주 요인. 타고난 성격도 무시 못하지만 어린시절 주변에서 받은 놀림이나 창피를 당한 경험,
정신적인 충격 등에 의한 경우, 부모의 지나친 간섭이나  과잉보호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중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


불안과 두려움을 느끼게 되는 이 증상은 심해지면 공황장애나 알코올중독증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중증으로 발전하기 전에 치료가 필요하다.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가 일반적이다. 회의발표 등의 특정 상황을 앞두고 항불안제와 얼굴이 빨개지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을
완화시키는 베타차단제를 먹으면 효과적이다.

또한
사회공포증 환자의 잘못된 생각과 행동을 이해하고 교정하는 인지행동치료법이 일반화되고 있는 추세다. 6~8명을 그룹
지어 12주 동안 1주일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모여 정해진 프로그램에 따라 인지분석과 재구성, 공포를 일으키는 사회적 상황에의 노출 등 다양한 행동치료를
숙제로 주어 생활하고 실습하고 기록하는 등의 방법이 진행된다.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