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사나이' 백차승이 4경기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백차승(28,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26일(이하 한국시간) 펜실베이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미프로야구(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을 7피안타 4실점했지만 타선의 지원으로 시즌 3승째(5패)를 챙겼다.

그러나 지난 7월5일 애리조나전 이후 4경기 만에 승리를 맛본 백차승의 투구내용은 썩 좋지 않았다.

특히 경기 운영 능력이 아쉬웠다.

팀이 리드를 잡으면 곧바로 동점을 허용했고, 상대 간판타자 애덤 라로시의 벽을 넘지 못했다.

24명의 타자들을 상대로 83개(스트라이크 53개)의 공을 던진 백차승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5.06(종전 4.94)으로 다시 5점대로 올라섰다.

1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백차승은 팀이 1-0으로 리드를 잡은 2회말에 라로시에게 솔로 홈런을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4회에도 샌디에이고가 초 공격에서 1점을 안겼지만 곧바로 이어진 말 수비에서 2회 홈런을 내준 라로시에게 또다시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내줬다.

백차승은 5회는 무실점으로 막았다.

샌디에이고는 6회초 공격에서 체이스 히들리의 1타점 적시타 등으로 2점을 올려 백차승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하지만 백차승은 6회말 선두타자 제이슨 베이에게 안타, 1사에서 라로시에게 볼넷을 내준 뒤 결국 구원 마이크 애덤스로 교체됐다.

백차승을 구원한 애덤스는 후속 두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2실점했고, 이 점수는 모두 백차승의 자책점으로 기록됐다.

이후 7회초에 1점을 추가해 6-4로 점수차를 벌린 샌디에이고는 8회말에 1점을 내주며 바짝 추격당했다.

그러나 샌디에이고는 9회 등판한 마무리 트레버 호프먼이 1이닝을 깔끔하게 삼자범퇴 처리해 6-5로 승리, 최근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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