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진은 더 분발해야 된다. 만족스럽지 못하다."

박성화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이 공격진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박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28일 오전 11시30분부터 약 1시간15분 동안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오전 회복훈련을 가졌다.

올림픽 본선 D조 1차전에서 만날 카메룬을 가상한 코트디부아르와의 27일 평가전에서 2-1 승리를 거둔 올림픽팀은 이날 간단한 러닝과 패스훈련으로 몸을 풀었다.

박 감독은 신영록(21, 수원), 오장은(23, 울산), 조영철(19, 요코하마FC), 김근환(22, 경희대), 김창수(23, 부산) 등 전날 경기에 선발로 나서지 못했던 선수들을 따로 지도하며 자칫 무뎌질지 모르는 이들의 감각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했다.

박 감독은 "선수들이 코트디부아르전에서 많이 향상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수비와 미드필드진 사이의 간격이 좋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는 "문전에서의 마무리는 계속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공격상황에서 미드필더와 공격수 간 유기적 플레이가 필요하다.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측면에서 중앙으로 연계되는 공격전술도 더 보완해야 한다"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올림픽팀은 지난 코트디부아르전에서 한층 안정된 전력으로 경기를 치러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와일드카드 김동진(26, 제니트)의 가세로 수비라인에서 안정감이 향상됐고, 측면공격에도 힘이 붙어 결과적으로 다양한 공격옵션을 만들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그러나 측면에서 중앙으로 연결되는 공격루트의 빈도가 다소 부족했던 것과 문전 앞에서의 판단이 늦었던 점은 보완해야 할 숙제로 남았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내가 선수생활을 하던 시절에도 (문전 판단에 대한)지적이 있었다"며 "내가 보기에도 물론 좋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하루 아침에 해결되는 문제는 아니며, 현재의 전술을 바탕으로 문제점을 상쇄할 수 있는 해결책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공격수들에게 다소 많은 슈팅연습을 시키는 것도 이 때문"이라며 "이근호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아직 감각이 충분히 올라오지 않았다.

문전까지 (공격 찬스를) 만들어가는 과정은 좋지만 훈련을 통해 더 보완해야 할 것이다.

본인들도 훈련을 통해 (문제점을) 깨닫고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카메룬이 최종명단에서 사무엘 에토(27, 바르셀로나)를 제외해 상대적으로 부담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힘과 스피드를 갖춘 팀이기 때문에 그것을 극복하는 것이 과제"라고 밝혔다.

박 감독은 "메달권 진입이라는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며 "선수들도 확실한 목표의식을 가지고 (올림픽 본선에)임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없다"고 분발을 촉구했다.

한편, 박 감독은 오는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르는 호주 올림픽팀과의 평가전에 대해 "유럽 스타일의 전술을 펼치는 팀을 상대로 전력을 시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분석을 내놓으며 조별예선 2차전 상대인 이탈리아를 가정한 경기운영 및 전술을 펼칠 것이라고 예고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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