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의회가 최근 후반기 원구성을 마치고 공식적인 의정활동에 들어간 가운데 일부 의원이 회기중 해외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김제시의회는 지난 15일 '제121회 정례회의'를 개원하고 29일까지 15일간에 걸쳐 주요 업무보고 청취와 지난해 회계연도 세입·세출·예산결산 승인안 심사, 시세 감면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6건의 조례안 심사, 시정에 관한 질문 및 답변 등을 진행 중이다.

. 하지만 A모 의원과 B모 의원은 회기중이던 22일부터 27일까지 러시아로 해외여행을 다녀왔으며, 이 사실이 알려지자 개인적인 해외여행 때문에 의회를 비운 것은 주민의 대표로써 책무를 소홀히 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시민 김모씨(51,순동)는 "회의에 참석하지 않고도 시민의 혈세인 의정비는 꼬박꼬박 받아갈 것 아니냐"며 시의회 본연의 역할인 집행부 견제와 감시 역할에 충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박모씨(47,신곡동)는 "시민의 행복지수를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성숙한 의정활동을 하겠다며 출발한 후반기 의장단의 다짐을 무색하게 만들었다"며 "일부 시의원의 이러한 행동은 결국 질 떨어진 의정활동을 부추기고 열심히 참여하는 의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꼴"이라고 성토했다.

이와 관련 A모 의원은 "상임위도 끝나고 해서 장기적 농업발전 계획을 구상할 목적으로 다녀오게 됐다"며 "최근 국제 식량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러시아 연해주가 식량생산기지로 급부상하고 있어 원대한 의정활동 차원에서 사비를 들여 다녀오게 됐다"고 밝혔다.

/뉴시스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