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화호가 타이밍 훈련으로 공격의 속도를 높였다.

'아프리카의 강호'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에서 베이징올림픽 본선 첫 상대인 카메룬전에 대한 필승해법을 찾은 한국올림픽대표팀이 29일 오전 10시30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오전훈련을 가졌다.

최종엔트리 발표 후 가진 첫 번째 모의고사에서 2-1 승리를 거머쥐며 공격전술에 대해 합격점을 받은 올림픽대표팀의 박성화 감독(53)은 이날 크로스와 슈팅 타이밍에 초점을 맞춘 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했다.

가볍게 몸을 푼 올림픽대표팀은 중앙미드필드진들의 공수전환의 속도를 높이는데 역점을 두었다.

박 감독은 대표팀의 중앙 미드필드를 책임지고 있는 기성용(19, 서울), 김정우(26, 성남), 오장은(23, 울산)을 번갈아 가며 중앙에 세웠고, 6명씩 배치된 공격수와 수비수들은 좁은 공간에서 공방전을 펼쳤다.

30분 동안 진행된 공수전환 훈련을 마친 선수들은 크로스와 슈팅 타이밍에 주안점을 두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중앙에서 올려준 볼을 오른쪽 측면에서 제한된 시간 안에 문전으로 연결하는 훈련과 함께 문전으로 쇄도해오는 공격수들의 슈팅 타이밍을 좀 더 빠르게 하기 위한 훈련이 병행됐다.

지난 27일 코트디부아르전에서 좌우를 넘나드는 기동력 넘치는 플레이로 한국의 결승골을 뽑아낸 이근호(23, 대구)는 훈련 내내 가벼운 몸놀림과 자신감에 찬 모습을 보였다.

올림픽대표팀의 풀리지 않는 숙제로 남아 있는 스트라이커 박주영(23, 서울)의 골 결정력 부족은 이날 훈련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두 차례의 평가전에서 여러 번 결정적인 찬스를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던 박주영의 발끝은 많이 무뎌져 있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두 차례의 평가전에서 드러낸 단점을 보완하기에 여념이 없는 올림픽대표팀은 베이징올림픽 본선을 앞두고 오는 31일 호주와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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