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가 절정에 달하면서 유명 관광지마다 피서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산으로, 바다로,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폭염 탈출에 여념이 없다.

그러나 진짜 ‘괜찮은’ 휴가를 보내기는 생각만큼 쉽지 않다.

30도가 넘는 날씨에 비좁은 승용차 안에서 장시간을 버텨야하는 어려움에, 현지에 도착해도 수 많은 인파로 혼란스러워 여유롭지 못하며 청결이나 위생은 바라지도 못할 정도인 곳이 다반사다.

그렇다면 가깝게 경제적으로 보낼 수 있는 곳은 없을까. 천년의 전통문화를 보유한 전주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해법이 나온다.

전주시가 올 여름 야심차게 준비한 휴가지 및 체험활동을 내용을 살펴본다.

전주한옥마을
▲전주한옥마을 추천 여행지 객사 - 풍남문 - 전동성당 - 경기전(하마비 / 수복청 / 진전 / 전주사고 / 예종대왕 태실묘) - 최명희 문학관 - 한방문화센터 – 공예품전시관·명품관 - 한옥마을 전시관 - 오목대 - 전주한지원 - 승광재 - 설예원 - 전통술박물관 - 공예공방촌 - 한옥생활체험관 - 한벽당 - 전통문화센터 - 향교 - 강암서예관
△전통문화센터(http://www.jt.or.kr 063-280-7000~1) 한벽루 곁에 둥지를 튼 전주전통문화센터는 전통문화체험의 핵심 관광시설이다.

전주여행의 볼거리, 먹거리, 놀거리에 대한 고민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다.

다양한 전통공연 프로그램과 전통놀이 체험, 전주 고유의 맛과 멋, 전통혼례 체험을 통해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한옥생활체험관(www.jjhanok.com 063-287-6300) 한옥생활체험관은 조선시대 양반집을 연상케 하는 곳이다.

옛 한옥에서 전통문화를 체험하며, 하룻밤 묵어보는 귀한 체험관이다.

뜨끈한 구들장에 단잠을 자고 맞는 아침에는 놋그릇에 나오는 정갈한 5첩 반상도 받아 볼 수 있다.

무료로 대여되는 자전거를 타고 한옥마을 일대를 누비는 재미도 만끽해보자.

 

△최명희 문학관 최명희 문학관은 ‘인간 최명희’와 ‘작가 최명희’ 그리고 가장 중요한 ‘영원한 삶, 최명희’의 세가지 테마로 짜여있다.

작가는 이미 고인이 되었지만, 작가와 그의 작품들은 독자들과 후배 문학인들의 마음속에 남아 숨 쉬고 있다.

최명희씨의 친필을 따라 써보는 것도 의미있는 체험이다.

△아세헌(www.kiwahouse.com 063-287-1677) 평소 우리 소리와 음악에 관심이 있었다면 아세헌에 짐을 풀자. 아세헌은 전통 한국음악체험교육관으로 우리 전통음악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숙박과 함께 민요, 판소리, 가야금, 가야금병창 등 우리 소리와 전통악기 연주를 감상하고 배울 수 있다.

△경기전(사적 제339호 063-281-2790) 전주한옥마을의 상징인 경기전. 경기전은 조선이 건국되자 태조 어진을 모시기 위해 태종 10년(1410년)에 지어진 건물이다.

이후 경기전은 선조 30년(1597년) 정유재란 때 소실되었다가, 광해군 6년(1614년) 11월에 중건됐다.

가을 풍경이 특히 아름다운 경기전, 경기전은 주변 경관이 수려해 역사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 주목받는 곳이기도 하다.

△풍남문(보물 제308호 063-281-2553~4) 전주를 상징하는 풍남문은 원래 전주부성의 4대문 가운데 남문으로 고려 공양왕 원년인 서기 1389년에 전라관찰사 최유경이 전주부성과 함께 창건했다.

건축양태는 조선 후기의 문루 형식으로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다.

전주 풍남문은 전주사람들에게는 전주를 대표하는 일종의 상징물이다.

△전주객사(보물 제583호) 전주객사는 조선초 전주부성을 창건할 때 같이 지은 것으로 추정된다.

그 뒤 성종3년(1473)에 전주 부윤(府尹) 조근(趙瑾)이 전주사고(全州史庫)를 창설할 때 남은 재력으로 객사를 개축했다는 기록이 있다.

전라감영의 권위와 명예를 상징하는 매우 중요한 뜻을 지닌 보물이다.

주관 정면에는 전주가 조선왕조 발상지라는 의미의 ‘풍패지관’이라는 유려한 초서체의 대형 현판이 걸려 있다.

△전주향교(보물 제931호) 전주향교는 고려시대에 창건되었다고 전하고 있으나, 정확한 기록은 없고 현재 건물은 선조 때 건립되었다고 한다.

대성전 중앙에는 공자를 비롯하여 안자, 자사, 증자, 맹자 등 다섯 성인의 위패가 모셔져 있으며, 대성전 벽과 동무(東), 서무(西)에는 중국 성현과 우리나라 사람 동방 18현의 신위가 모셔져 있다.

향교에는 다섯 그루의 크고 오래된 은행나무가 있는데, 은행나무가 벌레를 타지 않듯 유생들도 건전하게 자라 바른 사람이 되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한다.

△강암서예관국내 유일의 서예전문전시관으로 이 고장 출신의 서예가 강암 송성용 선생의 뜻으로 세워졌다.

추사 김정희, 창암 이삼만, 단원 김홍도, 다산 정약용 등 송성용 선생이 평생에 걸쳐 수집한 국내 유명서예가의 작품 1천여 점이 전시되어 있다.

전주의 관문인 호남제일문의 현판과 풍남문의 호남제일성 현판도 강암 송성용 선생의 휘호다.

전동성당
△전동성당(기념물 제288호) 한옥마을 초입에 있는 전동성당은 소박하고 아담하다.

전동성당은 한국 천주교회 최초의 순교자인 윤지충과 권상연이 1791년 신해박해 때에 처형당한 풍남문(豊南門)이 있던 바로 그 자리에 1907년부터 1914년에 걸쳐 세워진 성당으로 순교지를 보존하고 있는 신앙의 요람이다.

호남 최초의 로마네스크 양식의 서양식 건물로, 순교지를 알리는 머릿돌과 순교자 권상연과 윤지충, 유중철·이순이 동정 부부를 채색화한 스테인드글라스가 눈길을 끈다.

△치명자산 성지 17세기 초 천주교는 중국에서 들여온 교회 서적을 통하여 한국에 처음 소개되어 일부 학자들 사이에서 연구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당시 유교 이외의 어떤 종교나 학문도 엄격히 금지되어 1886년 종교의 자유가 허용되기 전까지 혹독한 박해로 10,000명 이상이 순교했다.

전주는 한국 최초의 자치 교구이다.

△국립전주박물관 국립전주박물관은 1990년에 개관한 이래, 전라북도의 문화유산을 수집· 보존하고 연구· 전시· 교육하는 한편, 국내외의 문화교류도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지역의 중심적인 문화기관이다.

현재 박물관의 소장품은 전라북도에서 출토된 고고유물을 비롯하여 각종 불교미술품, 도자기, 금속공예, 서화, 전적, 민속자료 등 3만여 점이 있다.

▲최고의 여행법
0.반일코스:전주한옥마을 오목대-공예품전시관-전동성당-풍남문-경기전-은행나무길-한방문화센터-토담길-승광재-공예공방촌 지담-한옥생활체험관-술박물관-전주전통한지원-천양제지-오목대 0.하루코스:자연생태박물관-한벽당-전주천-전통문화센터-전주향교-학인당-강암서예관-은행나무길-공예품전시관-민속길-전주전통한지원-승광재-술박물관-공예공방촌 지담-한옥생활체험관-600백년 은행나무-동락원-아세헌-한방문화센터-최명희문학관-교동아트센터-경기전-전동성당-풍남문 0.2박3일코스(시군연계):익산(백제문화권 미륵사지), 완주(위봉산성, 모악산, 대둔산, 고산휴양림, 죽림온천), 진안(마이산, 진안 인삼), 부안(새만금전시관, 부안 영상테마파크), 김제(금산사), 무주(무주구천동, 무주리조트, 덕유산), 임실·남원(임실치즈마을, 남원 광한루), 정읍(내장산)

▲전주여행 필수 체험코스
①전주비빔밥 등 전주 대표 음식 맛보기②전주식 막걸리의 푸짐한 안주 경험하기 ③전주한옥마을 전통문화와 다도(茶道)체험하기 ④얼큰하고 맛있는 콩나물국밥으로 속풀이하기 ⑤값싸고 푸짐한 전주 가정식 백반 먹어보기 ⑥한정식집에 들러 반찬 가지 수 숨 안 쉬고 세어보기

/한민희기자 mh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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