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시내 한 중심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팔달로를 40여년 만에 아트폴리스적 관점에서 대대적으로 정비, 개선한다.

한옥마을 등 전통문화거리와 영화의거리, 문화광장, 루미나리에 등이 주변에 위치한 구도심 핵심 도로로서 기능을 최대한 보강, 관광 및 전통문화의 역할 수행에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지난 1960년대 개설된 팔달로 중 고사동 오거리에서 풍남동 전동성당 사거리까지 915m 구간을 아트폴리스적 개념을 적용, 아트폴리스 시범가로로 새롭게 정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폭 26.4m 5차선 도로인 팔달로가 전통문화도시 전주를 상징하는 구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점을 최대한 활용, 한옥마을과 고사동 상가를 잇는 매개체로서 기능을 적극 살리기 위해서다.

당장 불필요하게 설치된 광고판을 대대적으로 정비하고 도로포장을 전통미가 넘치는 방안으로 개선하고 볼라드나 교통표지판도 우리 고유문화를 상징하는 전통문양으로 바꿀 계획이다.

상점마다 무차별적으로 난립한 간판을 정비해 통일된 규격안으로 전환하고 가게 형태도 가능한 일정 부분을 획일화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건물이나 교통시설물, 간판의 색깔도 주변 한옥마을 등과 조화되도록 종합적으로 고려한다는 방안이다.

해당 구간 팔달로 주변에는 전주를 상징하는 한옥마을과 경기전, 향교, 은행로, 오목대, 이목대, 전통문화센터 등 각종 전통건물이 한편에 위치하고, 다른 한편에는 웨딩거리, 청소년의거리, 영화의거리, 루미나리에거리, 객사, 풍남문, 남부시장, 전라감영 부지 등이 자리잡고 있다.

이들 시설물은 전주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로 갈수록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으나 이를 가로지르는 팔달로가 크게 조화를 이루고 있지 못해 도시 전체의 이미지가 정서적으로 분리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실제 이번 사업은 송하진 시장이 직접 지시를 내린 것으로, 이전에도 팔달로 가로조성 계획을 수립한 적이 있다.

송 시장은 “전주 한가운데 위치한 팔달로가 전통문화도시로서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명물거리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적인 개선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시는 이를 위해 31일 아트폴리스 위원들 및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비방안 마련을 위한 회의를 가진 뒤, 부산 광복동이나 안양시 본동 등에 대한 선진지 견학을 전개할 방침이다.

/한민희기자 mh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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