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주요 교차로변 병목 구간에 대해 인도를 축소하고 차로를 넓히는 방식으로 교통 흐름을 개선한다.

전주시는 30일 연간 교통사고가 5건 이상 발생하는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의 일환으로 올해 효자동 효자광장(남전주전화국 교차로)과 인후동 안골광장(안골네거리 교차로)에 대한 도로 개선 사업을 오는 9월에 시작한다는 것.시는 이를 위해 국비와 시비 등 총 2억3,200만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효자광장의 경우 인근 선너머네거리 사이 화산로에서 서도프라자 방향의 쑥고개길로 진입하는 차량의 우회전을 원활히 하기 위해 현재 4차로인 도로를 5차로로 확장해 별도의 차로를 둘 계획이다.

이는 왕복 11차로로 개설된 백제로 가운데 선너머네거리-효자광장 구간이 왕복 8차로로 이뤄져 러시아워 때마다 차량 지체 현상이 심하기 때문. 시는 차로 확보를 위해 효자광장-KT-남양황제아파트 사이 230m 구간의 인도 폭을 3m 정도 축소할 방침이다.

안골광장도 마찬가지로, 시는 명주골네거리-안골광장을 남북으로 연결하는 견훤로변 인도를 축소하는 대신 안골광장에서 모래내 방향의 안덕원길로 손쉽게 우회전할 수 있는 별도의 차로를 개설할 계획이다.

이 경우에도 차선은 현재 편도 3차로에서 4차로로 늘어나게 되지만, 인도 폭은 6m에서 3.5m 수준으로 줄어들게 된다.

시 관계자는 “이곳 인도는 미관지구로, 상가 건축물의 이격폭이 크기 때문에 인도를 축소하더라도 보행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며 “오히려 교차로 인근에 유턴 차로까지 확보할 수 있게 돼 한신휴플러스 아파트 주민 등의 차량 진출입에 도움이 되고 사고 예방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 29일 경찰서와 교통·환경·시민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 간담회를 개최, 대부분 이같은 방침에 찬성했으나 일부는 인도를 축소해 도로를 확장하는 방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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