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선 진안 군수(좌) 송정엽 진안군의장(우)
2008년 7월 31일
대담 : 황승훈 전북중앙신문 편집국장
촬영 : 본사
사진기자정리 : 진안 김종화기자 

자치시대 성숙한 동반자민선4기를 맞아 진안군이 자치시대의 좋은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진안군은 지역발전을 위한 한발 앞서는 행정을 펼치고, 의회는 행정에 대한 적절한 견제와 때로는 지원을 통해 지역발전의 동반자로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이다.

행정과 의회가 어느 때는 삐걱거리는 것 같으면서도 종국적으로는 지역발전을 위한 진정한 파트너로 제 역할을 다하면서 머리를 맞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본지에서는 진안군과 진안군 의회를 찾아봤다.

<편집자 주>  송영선 진안군수  -민선4기 후반기에 접어들었는데 군수님께서 전반기 동한 많은 일들을 하셨죠? 이룩하신 업적 자랑 좀 하시죠.▲진안군은 군민들의 협력과 격려 속에 지난 2년간 본 예산 2천억 시대 개막, 진안 명품인 홍삼한방의 산업화와 아토피클러스터 조성사업 추진, 농업을 발전시킬 향후 5년간의 청사진 등 진안군의 밝은 미래를 열어갈 신 성장 동력과 계획을 만들었습니다.

전국 어느 지역도 갖지 못한 진안만의 큰 재산, 수려한 자연환경과 진안만의 특색사업인 마을만들기 사업을 통해 찾고 싶은 진안 건설의 기초를 다졌습니다.

특히 민선4기를 시작하면서 군민의 작은 목소리까지 수렴하기 위해 군민이 군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군정평가단, 군민기자단, 등 다양한 통로를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 최근 메니페스토(참 공약 실천) 웹 소통 평가에서 진안군이 우수단체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전반기 동안 많은 일을 하셨군요. 후반기에는 더 많은 일들, 살기 좋은 진안 만들기에 노력하실 계획이시겠죠?▲저는 군수로서 지난 2년 동안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총체적으로 묶어서 진안의 꿈과 희망을 새롭게 디자인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30년 후 우리의 다음 세대가 충만한 자신감으로 진안을 이야기 할 수 있게 하겠습니다.

사실 우리 진안은 지역 면적도 좁고 이렇다 할 소득작목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농업을 대체할 특정의 산업체도 없습니다.

이런 지역환경을 감안하면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자괴감에 빠질 수 도 있을 것입니다만 저는 앞으로 2년 동안 지역주민과 공직자들의 역량을 한데 모아서 새로운 진안의 미래를 그려낼 생각입니다.

우리 군이 우위를 점할 수 있는 한방과 아토피 제로, 건강산촌 만들기, 사업의 기반구축에 집중하는 한편 홍삼한방산업화에 박차를 가해 진안만의 고유브랜드로 만들어 내겠습니다.

특히 주민주도의 마을 만들기의 메카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이 작업은 멀고도 어려운 길일 수도 있습니다만 아무리 험난한 길이라도 가야 할 길 이라면 가야만 합니다.

그 맨 앞에 설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진안군은 의회와 행정이 지역발전을 이끌어 내는 좋은 파트너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사실인가요? 있다면 그 비결 좀 공개하시죠.▲지방이 잘 돼야 우리나라도 잘 됩니다.

지금 세계 각국은 자유무역협정을 상징되는 무한경쟁 속에서 지방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사활을 건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와 우리 진안군은 물론 전국의 지방 자치단체 역시 예외가 아니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결정권 없는 자치’, ‘재정의 뒷 받침이 없는 행정’ 등이 아직도 남긴 숙제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집행부와 의회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데 머리를 맞대고 해결 방안을 찾는 등 힘을 한데 모아나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잘살고 행복한 진안을 만들기 위해 협조 관계를 긴밀히 유지해 나갈 생각입니다.

  -진안군 하면 아직도 오지로 인식하는 국민들이 있는데요. 이 기회에 진안군 자랑 좀 하시죠.▲북측에는 개마공원이 있지만 남측에는 진안고원이 있습니다.

남한 유일 고원지대로 소백산맥과 노령산맥 사이 해발 400m 고지대에 위치하고 있으며, 진안고원은 호남지방의 지붕이라고도 불립니다.

이곳은 ‘흙속에 숨어 있는 진주’와도 같은 곳으로 다른 곳이 가지고 있지 않은 독특한 자산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 명산 마이산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호남일대를 적시고 있는 섬진강의 발원지인 데미샘이 진안이란 것을 알고 계신 분은 그리 많지 않을 거라 생각됩니다.

마이산을 경계로 해서 남쪽으로 내리는 비는 섬진강, 북쪽으로 내리는 비는 금강의 시원을 이루고 있습니다.

특히 진안에는 맑은 물이 많습니다.

맑은 물은 이 곳 진안 사람들의 심성을 맑게 닦아주는 중요한 역할을 해 왔는데요. 지금에 와서는 운일암 반일암이나 백운동계곡, 갈거계곡 등이 여름철 피서지로 크게 각광 받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전북도민의 젖줄이 되고 있는 전국 다섯째 규모의 용담댐이 있습니다.

고려시대부터 건강식품의 대명사인 인삼과 홍삼이 일품으로 평가 받고 있기도 합니다.

인삼의 경우 생산량의 9% 홍삼은 전국 가공량의 35%가 진안에서 생산 가공 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멀게만 느껴지셨겠지만 지난해 12월 호남고속도로와 대전-통영 고속도로를 연결하는 익산-장수간 고속도로가 연결되면서 전국 어디에서나 2~3시간 내 진입이 가능해 졌습니다.

  -평소 소신 있고 강직하신 군수로 알려져 있는데 평소 소신과 군수로서 군민에게 희망의 메시지 좀 전달하시죠.▲한 말씀만 드리자면 저로서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다고는 했지만 어떤 큰 성과는 이뤄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진안 경제가 좋아지고 있다 또는 아직 아니다, 논란이 분분합니다.

하지만 저는 우선 눈앞에 보이는 성과에만 급급해 하는 군정을 결코 추진하지 않을 것입니다.

좀 늦고 더딜지라고 차근차근 다져가는 군정을 펼쳐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물론 군정을 추진해 나가면서 군민들의 작은 목소리까지 세심하게 챙길 것입니다.

그리고 마이산을 찾고 싶은 명소로 부각시켜 다녀 간 사람들 모두가 좋은 추억을 만들고 우리의 인삼과 홍삼을 사기 위해 전국에서 찾아오는 고장, 아토피의 고통을 덜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그런 진안을 군민과 함께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군민들이 관심과 협조가 필요합니다.

지면을 통해 군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간곡히 부탁 드리겠습니다.

감사 드립니다.


      송정엽 진안군 의장  -의장 당선을 늦었지만 축하합니다.

후반기 의장을 맡으시고 선진 의회를 만들기 위한 각오가 크실 텐 데 한마디 부탁합니다.

▲먼저 진안군 의회 의원 모두가 훌륭한 분들임에도 의장으로 뽑아준 동료 의원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선거를 치러 제5대 진안군 전반기 의회가 구성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2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마감하고 후반기 의회가 시작되었습니다.

현재 진안군은 홍삼과 아토피 클러스터 사업과 각종 현안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특히 앞으로 2년간은 진안군의 운명이 걸렸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중요한 시기에 의회의 수장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고 두려운 마음이 앞장섭니다.

군민을 참 주인으로 모시고 군민의 의견을 존중하는 자세로 열린 의회 구현을 위해 최선을 다해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민선4기 진안군은 자치단체와 의회가 어느 때보다도 적절한 견제와 균형을 통해 지역발전을 견인했다는 평가가 많은데.▲지방의회와 자치단체는 본질적으로 대립관계에 있습니다.

이는 지방의회가 원래 집행부를 견제하는 것이 임무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진안군 의회와 집행부는 지역발전을 위해 협력과 동시에 견제기능을 적절히 구사해 올바른 합의를 이끌어 낸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습니다.

이러한 올바른 합의를 위해 군민과 네트워크를 형성해 수평적 관계에서 갈등을 해소하고 합의점을 도출해 나가고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전반기 의회활동 소개와 후반기 의장님께서 행정의 견제 자로서 때로는 파트너로서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신지요.▲전반기 의회 활동은 올바른 의회 정치 실현과 도농간 소득 격차 해소, 계층별 맞춤형 복지군정 실현을 위해 앞장서 왔습니다.

행정은 제반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민생경제에 최우선을 두고 주민에게 부담을 주는 정책은 미리 문제점 등을 철저히 분석하고 충분한 여론수렴과 단계별 알찬 계획을 수립해야 합니다.

입안 단계에서부터 세부추진 과정과 사업 완료 시까지의 과정을 의회에 보고함으로써 의회와 긴밀한 상호 협의를 통해 시행착오가 발생치 않도록 추진해 준다면 상생의 길을 갈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파트너로서는 진안군 발전을 위해 열린 의회를 지향하며 군민의 이익과 옹호를 창출해 내는데 행정과 함께해 나가겠습니다.

지역의 균형적인 발전과 군민의 복지증진은 물론 보다 밝고 활기찬 진안건설을 위해 전 의원들은 군민의 대변인으로서 큰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을 약속하겠습니다.

  -의회마다 특징이 있을 텐 데 진안군 의회 자랑 좀 하시죠.▲진안군 의회 후반기 구성을 보면 한은숙 부의장님이 여성의원 이신데, 전북에서 유일하고 전국적으로도 찾아보기 어려울 것입니다.

이로 인해 진안군 의회가 장애인과 이주여성 등 소외계층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마련 됐습니다.

또한 모든 의원들이 개방적인 사고로 의정활동을 수행하며, 열린 의회를 구현해 나가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진안군 의회 의원들은 열심히 노력하고 주민들의 의견 수렴에 바쁜 활동을 펼치며 행복한 진안만들기에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평소 덕망이 있고 합리적이라는 평가가 많으신 것 같은데 평소 소신과 의장이라는 중책을 맡겨주신 군민들과 의원들에게 의장으로서 한 말씀 하시죠.▲의장으로서 갖추어야 할 덕목이 많이 있겠지만 무엇보다 지역주민 저변의 생활과 가까이 하면서 그들과 함께 호흡하며 그들의 애환이 무엇인지에 대해 귀 기울여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제 책임이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책임을 위해 지역주민과 의원님들, 일선에서 지역발전을 위해 애쓰고 있는 공무원과의 잦은 대화를 통해 어렵고 멀게만 느껴지는 의회가 아닌 진안군 발전을 위해서라면 함께 모든 일을 이끌어 가고 처리해 나가는 희망을 교류할 줄 아는 협력자가 되자는 것이 제 정치적인 소신입니다.

앞으로 남은 2년 동안 진안군 의회는 군민의 공통관심사를 의회 차원에서 적극 반영하고 해결함은 물론 주민과의 대화, 현장 확인을 강화, 각계각층의 다각적인 여론을 적극적으로 수렴, 군민을 위한 지방자치 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의정활동에 매진하기 위해서는 동료 의원님들의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끝으로 군민 여러분께서도 진안군 의회가 보다 많은 일을 할 수 있도록 주인의식을 가지고 군정운영에 적극적인 지원과 동참으로 참여자치가 실현되고 생활정치의 기틀을 다져 나갈 수 있도록 건전한 비판과 아낌없는 지도편달을 부탁 드립니다.

희망이 보이는 진안 전국에서 제일가는 으뜸지역 진안을 만들어 가는데 함께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합니다.

 /진안=김종화기자kjh6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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