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인 다음달 2일 천주교 단체의 주도로 촛불 시국미사가 개최된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등은 이날 오후 4시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회관 수도원 성당에서 '촛불 바람에 응답하는 일곱 번째 시국미사'를 연다고 31일 밝혔다.

이들은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가 석 달여나 계속되고 있지만 이명박 정부는 근본적인 해결책은 내놓지 않고 무력을 이용해 촛불들을 끄는 일에만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이제 촛불의 방향은 쇠고기를 넘어 의료 민영화와 교육 문제 등 국가권력의 잘못된 정책을 바꾸는 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탄압으로 주춤하고 있는 촛불 바람이 다시 살아나기를 염원한다"며 "이제 시국미사는 촛불을 든 평신도와 수도자, 사제들이 정기적으로 만나 소통하고 영감을 주고받는 공간이자 공동의 실천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날 시국미사 이후 참석자들과 함께 거리행진을 벌이고 조계사의 수배자 농성장을 지지 방문할 계획이다.

이어 오후 7시에는 청계광장으로 이동해 '부시 방한 반대! 이명박 심판! 87차 집중촛불문화제'에도 동참할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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