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통의 우편물이라도 정확한 시간과 위치에 배달하기 위한 노력은 철저한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수년째 이웃을 위해 남모르는 선행을 베풀어 온 집배원이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진안우체국(국장 하종식)에서 5년째 집배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고영식씨(40세)가 그 주인공. 평소 웃음이 많은 고영식씨는 단순히 우편물을 배달하는 집배원이 아니다.

고씨의 빨간 이륜차에는 우편물뿐 만 아니라 시골 어르신들에게 부탁 받은 설탕, 치약, 양말들로 늘상 가득 차 있다.

고씨의 하루 일과 중에는 거동이 불편하고 홀로 계시는 할머니, 할아버지의 안부를 묻고 심부름 거리를 찾는 일도 포함되어 있다.

고씨는 외로운 나날을 보내시는 시골 노인들에게 든든한 아들이자 막강한 후원자인 것이다.

그의 남모르는 선행사실이 뒤늦게 지역주민들을 통해 알려지면서 지난 7월에는 전북체신청장(청장 김찬기)으로부터 “고객감동 으뜸집배원”으로 선정되어 영예로운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의 봉사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일과 후 지역 주민의 안전을 위해 자율방범 활동을 해 온지도 7년째 접어들고 있다.

“사람이 힘들면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힘이 있을 때 힘을 써야지요” 라고 말하며 환하게 웃는 고영식씨! 오늘도 빨간 이륜차는 사랑을 가득 싣고 뙤약볕 속을 힘차게 달려간다.

/진안=김종화기자kjh6966@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