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이 현행 교육감 선거 제도를 일부 개선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2010년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전북도 교육감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유력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시도 단체장과 교육감의 런닝메이트 출마 제도가 지난달 선거에서 승리한 최규호 교육감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지 아니면 불리하게 작용할 지 비상한 관심으로 모으고 있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올 해 첫 주민직선 교육감 선거를 끝낸 전북을 비롯, 서울, 부산, 충남 등의 투표율이 매우 낮은 반면 선거비용 등이 과다하게 소요돼 교육감 선거제도의 개선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개선책은 정당공천제, 시도지사와 교육감의 런닝메이트제 등이 유력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등을 감안하면 정당공천제가 채택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런닝메이트가 채택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물론 정치권내 논의과정에서 이 제도가 채택될 지 아니면 다른 대안이 채택될 지, 아예 제도개선을 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을 지 현재로선 예단하기 힘든 상태다.

정치권에서 현행 교육감 선거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는 만큼 어떤 형태로든 제도 개선을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런닝메이트제가 차기 교육감 선거제도로 확정되면 지난달 사상 첫 도민 직선으로 뽑힌 최 교육감에게는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직접선거를 이미 한 번 치러 승리한 경험이 있는 데다 현직의 각종 잇점 때문에 득표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최 교육감의 동생이 현직 국회의원이라는 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지역 정당의 교육감 런닝메이트 후보로 최 교육감이 우선 낙점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지역 정가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신정관기자 jkpen@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