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 일간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난항을 거듭하던 노스케 스코그 노사분규가 지난 2일 극적으로 타결됐다.

3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6월22일 노스케 스코그 전주공장의 모건과 신한사모펀드 매각으로 노사분규 사태가 시작돼 42일 동안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파국으로 치달으며, 일부 생산라인이 중단되는 등 생산차질을 빚었으나 이날 임금협상에 합의함에 따라 노조의 부분파업이 하루 만에 마무리됐다.

한국노스케스코그 전주공장 노사는 이날 오후 ▲고정상여금 지급률 확대 ▲성과급 300만원 별도 지급 ▲가족수당 및 문화생활비 인상 등을 내용으로 하는 임금협상안에 잠정합의했다.

노사는 이와 별도로 매각특위를 열어 모건스탠리PEㆍ신한PE의 인수절차 종료시점으로부터 3년간 고용보장을 문서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2일 0시를 기해 시작된 부분파업을 철회하고 3일 오전 8시부터 조업을 정상화한다"고 밝혔다.

국내 신문용지의 45%를 공급하는 한국노스케스코그는 지난 6월 노르웨이 본사의 자금난을 이유로 모건스탠리PEㆍ신한PE와 매각 계약을 체결한 뒤 노조가 고용보장과 처우개선을 요구, 사측과 대립해 왔다.

한편 김완주 지사가 이날 노사타협에 결정적 기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사는 지난달 30일 노스케스코그 전주공장을 방문해 노사양측을 차례로 만나 ‘파업을 2일간 시간을 갖고 유보해 달라’고 요청하는 등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장을 고려해 파업을 자제하고 사측의 전향적 자세로 타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실제 김 지사는 “300여 협력업체 임직원들의 생계곤란과 국내 시장점유율 45.5%에 달하는 신문 및 출판업계의 종이수급 불안정에 따른 산업혼란 등이 우려되는 만큼 노사양측이 대승적 차원에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협조를 구한 것. 노스케 스코그가 파업에 돌입하면 기업의 생산차질과 근로자 고용안정 불안으로 인해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김 지사 방문 후 한인수 사장과 김영서 노조위원장은 3일 간 막판 마라톤협상을 벌여, 지난 2일 오후 6시에 극적인 타결을 일궈냈다.

/김현철기자 two9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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