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 임상시험센터가 국내 임상시험 분야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전북대병원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최근 전국 임상시험기관을 대상으로 임상시험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식약청에 따르면 전북대병원 임상시험센터는 2005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 모두 211건의 임상시험을 실시해 전국 10위권 내 실적을 기록했다.

임상시험 10위권에는 이른바 ‘빅 4’로 불리는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을 비롯해 아주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강남성모병원, 고대안암병원, 전북대병원, 인제대부산백병원 등이 포함됐다.

지역 국립대병원 가운데 10위권 안에 든 병원은 전북대병원이 유일하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서 10위권에 든 병원은 전북대병원과 인제대부산백병원 밖에 없는 셈이다.

전북대병원 임상시험센터는 비뇨기질환, 당뇨, 순환기질환, 호흡기질환 등 여러 만성 질환 치료를 위해 개발 중인 다양한 신약의 임상시험을 실시, 국내외 다수 제약회사들이 전북대병원 임상시험센터와 파트너십을 맺고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특히 지난 2004년에는 기능성식품임상시험지원센터를 2006년에는 지역임상시험센터를 각각 유치해 경쟁력을 갖추고 더욱 수준 높은 임상시험을 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최근에는 수도권에 분소를 설치해 적극적으로 임상시험 유치에 나서고 있다.

김영곤 병원장은 “현재 전국의 의료기관들은 환자의 치료뿐만 아니라 치료제 개발 등 임상시험, R&D 분야에서도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며 “전북대병원은 지역이라는 열악한 조건 속에서도 세계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강모기자 kangmo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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