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주택공사 전북본부가 기존 사옥보다 무려 14배에 가까운 신규 사옥 신축사업을 벌여 예산을 낭비하고 있는 것으로 감사원 감사 결과 나타났다.

3일 감사원은 대한주택공사의 ‘과대규모 지역본부 사옥 신축 및 임대 부적정’에 대한 감사결과 전주시 효자택지 개발지구에 신축중인 전북본부에 대해 ‘과도한 사옥 신축으로 예산을 낭비했다’고 지적하고 ‘필요 이상의 과대 규모로 사옥을 신축해 예산을 방만하게 집행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권고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기존 주공 전북본부 사옥의 규모는 2천209㎡인데 반해 새로 짓고 있는 사옥은 3만785㎡(지상12층, 지하 3층)로 무려 기존 사옥보다 14배에 달하고 있어 정부청사 관리규정보다 과도하게 신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새로 신축되는 사옥의 사무면적은 2천806㎡인데 반해 임대면적은 4천326㎡로 열악한 근무환경을 개선하려는 당초의 목적을 초과, 사무보다 임대면적이 무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주공 전북본부 신축 사업은 583억여원이 투입 돼 지난 1월18일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10년 3월27일 준공 될 예정이다.

/이강모기자 kangmo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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