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이 올해 처음 시행하는 ‘그린빌리지 마을만들기’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마을로부터 사업계획서를 받아 그 가운데 55개 마을에 마을환경정비 사업비로 150만원씩을 지원했다는 것이다.

지원을 받은 마을에서는 적은 금액이지만 도로변 꽃길 조성, 담장 벽화 그리기, 쉼터 조성등 마을 구석구석을 예쁘게 단장하고 있다.

사실 진안군의 마을만들기 사업은 예전부터 많은 전문가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정부의 농업-농촌정책이 ‘밑빠진 독에 물붓기’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반성에 거세질 때 시작된 ‘상향식 마을만들기’ 사업은 농촌 회생에 작은 빛이 되었다.

정부에서 마련한 정책에 따라 자금 규모와 수요처를 선정, 지원하는 형태에서 지역 농민들이 스스로 필요한 사업을 결정하고 시행주체로 나서자는 움직임은 농촌회생운동의 진화였다.

특히 농민 스스로 사업을 선정하고 시행하는 과정에서 주민 토론을 통해 마을 정체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농촌-농업에 대한 ‘의식’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는 효과를 거두어 마을 단위 역량을 강화하는 기반이 됐다.

진안군의 ‘으뜸마을’은 이런 취지를 반영한 상징적인 사업으로 현재 전국적인 ‘모범사례’로 인정받아 농촌 활동가를 비롯 정부기관, 자치단체의 벤치마킹 사례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4월 진안에서 개최된 ‘마을만들기 전국대회’는 진안군이 그동안 애써온 ‘상향식 마을만들기’ 사업이 본 궤도에 올랐음을 공포하는 현장이 되기도 했다.

오는 7일부터는 ‘다시 사람만이 희망이다’라는 주제 아래 ‘제1회 진안군 마을축제’가 열린다.

진안 마을축제는 마을만들기와 도농교류, 귀농귀촌등 3개의 테마를 연결해서 열리는 만큼 농촌 정책의 ‘종합세트’ 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진안군의 주민 상향식 마을만들기가 어디쯤 와 있는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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