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룬, 호주와 비슷한 점 많다." 오는 7일 카메룬과의 2008 베이징올림픽 축구 조별리그 D조 첫 경기를 앞두고 있는 박성화호가 지난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필승해법을 찾는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은 4일 오전 11시 30분(이하 한국시간)부터 친황다오 올림픽스포츠센터 A연습구장에서 약 1시간동안 도착 후 첫 훈련을 가졌다.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섭씨 32도, 습도 75%를 기록한 친황다오의 날씨와 전날 여독이 풀리지 않은 상태로 훈련에 돌입한 올림픽팀은 연습구장의 긴 잔디 탓에 체력적으로도 지칠 수밖에 없는 여건이었다.

하지만 올림픽팀은 이날 간단한 스트레칭과 패스연습 등으로 감각을 조율하는데 주력했으며, 선수들은 올림픽 본선이 시작됐다는 느낌에서인지 훈련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박 감독은 훈련을 마친 뒤 "당초 예상보다 날씨가 좀 더운 느낌이다.

부상선수들도 큰 문제가 없으며 몸놀림도 좋아 보인다.

앞으로 컨디션 조절만 잘 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카메룬도 호주와 마찬가지로 4-2-4 포메이션에 좌우 변화를 많이 주고 수비 뒷공간으로 긴 패스를 찔러주는 공격을 사용하는 팀"이라며 "지난 호주전에서 드러난 수비에서의 문제점이 다시 나타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지난 30일 홍콩으로 직접 날아가 카메룬-네덜란드전을 관전했다.

당시 카메룬은 네덜란드에 0-2로 패했지만, 빠른 스피드와 강한 체력, 힘 등 전형적인 아프리카 팀의 모습을 보여줬다.

박 감독은 "선수들과 함께 내일 중으로 카메룬을 분석, 최상의 방법을 찾겠다.

호주전 이전에 치른 2번의 평가전(과테말라, 코트디부아르)전은 괜찮았다"며 "그동안 미드필드진을 공수 양면에 걸쳐 활발히 가동해왔지만, 친황다오가 생각보다 더워 경기운영을 조절할 필요는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 감독은 지난 2월 이후 최근 6개월 동안 A매치(국제대회) 골맛을 보지 못한 박주영(23, 서울)에 대해 "박주영은 잠재력이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곧 물꼬가 터질 것이다.

그동안 올림픽을 위해 잠자고 있었을 뿐"이라고 변치 않은 믿음을 드러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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