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풍, 다논 등 투자협약 산업용 타포린과 광고용 플렉스 원단을 제조·판매하는 ㈜원풍의 임실 투자협약이 성사되는가 하면 세계적 유가공업체 다논이 무주 투자를 결정하는 등 낙후된 동부산악권에 중견기업이 속속 둥지를 틀고 있다.

4일 전북도에 따르면 ㈜원풍은 이날 전북도 종합상황실에서 김완주 지사와 김진억 임실군수, 서원선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임실군 일대 10만㎡(약 3만여평)에 500억원을 투자하는 내용의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날 MOU 체결에 따라 원풍은 내년부터 2012년까지 총 500억원을 투입, 타포린과 플렉스 원단을 제조하는 설비를 갖추게 된다.

그에 따른 고용규모는 250여명. 원풍은 1992년에 코스닥에 상장됐으며, 현재 중국과 말레이시아 등에도 공장을 설립, 가동 중이다.

앞서 지난 3월 요구르트와 우유 등 유가공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다논(Danone)은 무주 투자를 결정했다.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다논은 무주 농공단지에 1천만 유로(약 160억원)를 투입, 내년 4월까지 유제품 생산 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며 이 공장을 연차적으로 확충해 아시아의 대표공장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민선4기 이후 현대중공업, 동양제철화학, 넥솔론 등 대규모 기업 등이 군산과 익산, 고창 등에 집중돼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동부산악 지역에 중견기업이 잇따라 투자를 결정하면서 도내 전 지역이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게 도 내부 분석이다.

김완주 지사는 이날 협약식에서 “이번 원풍 투자는 동부권 발전의 초석을 다지는 획기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며 “기업 투자과정에서 애로사항이 발생하지 않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규호기자 h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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