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조에서라도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임영철 감독이 이끄는 베이징올림픽 여자 핸드볼대표팀은 5일 오전 서우두(首都)공항을 통해 베이징에 입성했다.

임 감독은 "긴장도 되지 않는다.

어제 잠도 잘 잤고, 매우 편한 상태다.

중국의 첫 인상도 매우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대표팀을 구성한 뒤 주로 체력훈련을 많이 했고, 남은 기간 동안 컨디션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것이 주묵적이다"고 설명했다.

임 감독은 자신의 파워그램으로 선수들을 더욱 강력하게 훈련시켰다고 말을 이어갔다.

그는 "선수들의 장점을 살려서 전력을 극대화시켰고, 조직훈련도 많이 했다.

우리 선수들은 노장 선수들이 많아 피로 회복 속도가 다소 느리다.

그러나 선수들이 잘 따라와줬다"고 자신했다.

대표팀의 평균연령이 무려 35세에 육박하는 것을 걱정하면서도 선수들을 대견스럽게 생각한 것. 또한 임 감독은 '죽음의 조'에 속한 것을 걱정하면서도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임 감독은 "우리가 힘든 조에 속한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경기는 끝날 때까지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매 경기 최선을 다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여자 핸드볼대표팀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팀인 러시아와 유럽의 강호 독일, 스웨덴, 헝가리와 한조에 속해 있어 8강 진출도 장담할 수 없다.

노장들의 투혼에 다시 한 번 기대를 걸어야 할 상황이다.

마지막으로 임 감독은 "여론에서 우리 팀에게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

다소 부담도 되지만 최선을 다 할 수 있도록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임영철 감독이 이끄는 여자 핸드볼대표팀이 2004년 아테네에서 이뤄낸 기적 같은 명승부를 다시 한 번 연출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뉴시스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