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화호가 카메룬전을 앞두고 베스트11 윤곽을 드러냈다.

올림픽축구대표팀은 5일 오전 9시(이하 한국시간) 친황다오 삼림체육공원에서 약 1시간 동안 오전훈련을 진행했다.

이날 훈련은 당초 일정보다 1시간 앞당겨 이뤄진 것으로 오는 7일 오후 카메룬과의 2008베이징올림픽 축구 본선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승리를 거머쥐겠다는 박성화 감독의 의중이 반영돼 이뤄졌다.

선수들은 오전 8시30분보다 1시간30분 빠른 7시에 기상해 식사 대신 바나나로 배를 채운 뒤 훈련장으로 향했다.

박 감독은 간단한 스트레칭과 패스연습 등으로 몸을 풀게 한 뒤, 카메룬의 공격 상황을 염두에 두고 각각 4명의 미드필더와 수비수를 세운 수비훈련을 실시했다.

김동진(26, 제니트)과 신광훈(21, 전북)이 좌우 풀백에 자리를 잡았고, 김진규(23, 서울), 강민수(22, 전북)는 중앙수비수로 낙점됐다.

좌우 측면 미드필더에는 백지훈(23, 수원)과 이청용(20, 서울)이 배치됐으며, 중앙 미드필더 자리에는 김정우(26, 성남), 기성용(19, 서울)이 섰다.

이들은 좌우 측면을 주로 활용해 들어오는 카메룬의 공격을 예상한 협력수비로 공격을 막아냈고, 미드필더 숫자를 줄여가며 상대 역습상황에 대한 대응책도 마련하는데 집중했다.

박 감독은 훈련을 마친 뒤 "수비 위치선정과 상대 공격 대응전략을 연습했는데 아직 완벽하지 못한 것 같다"며 남은 이틀동안 보완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이날 미드필더와 수비수들을 넓게 세운데 대해 "4명의 공격수가 넓게 상대 진영으로 치고 들어오는 카메룬의 특성을 감안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감독은 이날 오후 선수들과 함께 카메룬에 대한 전력분석에 들어갈 계획임을 밝히며 "비디오 테이프의 화면이 좁아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보는데 어려움이 있다.

지난 7월30일 홍콩에서 찍어온 카메룬-네덜란드 간의 평가전도 각도에 문제가 있어 상태가 좋지 않다.

설명위주의 분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훈련을 소화한 백지훈은 "올림픽팀에서 계속 측면 미드필더로 훈련해왔고 2번의 평가전을 거쳐 측면 포지션을 소화하는데 어려움을 느끼지는 않는다"며 "조별리그 3경기 모두 결승이라는 생각으로 뛰겠다.

특히 이번 올림픽에 참가하는 한국 선수단의 첫 경기인 만큼 꼭 승리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강민수 역시 "한국과 가깝고 온도도 비슷해 적응에 큰 무리는 없다"며 "카메룬이 지난 평가전에서 몇가지 움직임을 보였는데 어느 정도 파악했다.

짝을 이룰 김진규와의 호흡도 문제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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