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열정을 모두 쏟아 붓겠다." 한국 남자마라톤 대표팀의 '대들보' 이봉주(38)를 비롯한 이명승(29, 이상 삼성전자) 등 6명(선수2, 임원 4)의 선수단이 6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전훈지인 중국 다롄으로 출국했다.

이봉주는 이날 출국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그동안 철저히 준비해왔고 이번 올림픽이 마지막 올림픽이므로 남은 열정을 모두 쏟아 붓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지난 1996년 처음 올림픽에 출전해 이번 베이징올림픽까지 4회 연속 한국 대표로 금메달 사냥에 나서는 이봉주는 "뛸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니 신경이 쓰이는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자신의 첫 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봉주에게 현지의 높은 온도와 습도 등, 많은 환경적인 요인들이 기록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봉주는 "아무래도 이번 올림픽의 성패는 현지 적응을 얼마나 빨리 하느냐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나만 힘든 것이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똑같이 힘든 부분이라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2시간07분20초의 개인 최고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이봉주의 올림픽 금메달 가도에는 2시간05분대의 기록을 자랑하는 '마라톤 왕국' 케냐 선수들이 기다리고 있다.

케냐 선수들에 대한 대비책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봉주는 "자신감을 갖고 내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대답했다.

다롄에 도착해 곧바로 현지 적응훈련에 돌입하는 이봉주는 오는 21일 격전지인 베이징으로 이동해 24일 경기를 치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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