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톱 박주영-이근호 카메룬전 필승카드 뜬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이 오는 7일 오후 8시45분(이하 한국시간) 아프리카의 강호 카메룬과 2008베이징올림픽 축구 본선 조별리그 D조 1차전 경기를 치른다.

이번 카메룬전에 나서는 박 감독은 그동안 사용해왔던 4-4-2 포메이션을 사용, 아프리카 특유의 유연성과 스피드에 힘과 체격을 겸비한 카메룬을 상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박 감독은 지난 5일 오전 가진 훈련에서 포백과 미드필더 라인을 점검하며 카메룬전 필승전략 다듬기에 여념이 없었다.

공격진은 오리무중이었다.

힘과 높이를 겸비한 신영록(21, 수원)과 빠른 스피드와 폭넓은 활동량을 자랑하는 박주영(23, 서울), 이근호(23, 대구)는 각자 장단점이 있어 누구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세세한 전술에 변화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 감독은 힘을 앞세운 카메룬의 수비를 뚫기 위해 빠르고 세밀한 축구를 구사하는 박주영과 이근호를 낙점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안드레 비케이(23, 레딩)와 알렉산드르 송(21, 아스날) 등 프리미어리거들이 버티고 있는 중앙수비를 정면 돌파하기보다는 그동안 주로 써왔던 좌우 측면으로 넓게 뻗어나가 중앙으로 치고 들어가는 공격전술을 사용해 카메룬의 골문을 열겠다는 계산이다.

이들은 지난해부터 올림픽팀에서 발을 맞춰 온 동료로서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어 호흡에도 큰 문제가 없으며, 박 감독이 내세운 전술에 대한 이해도 역시 커 카메룬전에서의 활약을 기대케 하고 있다.

박 감독은 이들을 측면지원하기 위해 백지훈(23, 수원)과 이청용(20, 서울)을 좌우 측면 미드필더로 내세울 전망이며, 중앙에 위치할 김정우(26, 성남)에게는 2선 침투에 의한 득점을, 기성용(19, 서울)은 빠른 스피드를 앞세운 상대 역습 예봉을 차단하는 임무를 맡길 예정이다.

이밖에 박 감독은 박주영을 프리킥과 코너킥 찬스 때 키커로 활용하며 문전에서의 골 결정력을 보강하겠다는 복안이다.

이근호는 "현재 몸 상태는 아무 이상이 없으며 선발출전에 크게 욕심을 내지는 않는다.

그저 팀이 이기고 목표(4강)를 달성하는 것이 중요할 뿐"이라고 카메룬전 필승의지를 밝혔다.

결전을 하루 앞두고 마지막 준비를 펼치고 있는 박주영과 이근호가 과연 올림픽 4강이라는 새 역사에 도전하는 박성화호에 빛을 밝혀줄 수 있을지 지켜 볼 일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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