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 총리 전북 방문서 밝혀 전북도의 6대 현안 중 핵심 현안인 새만금조기개발과 군산공항 확장에 대한 정부 추진의지가 재확인됐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7일 새만금 현장에서 한국농촌공사로부터 사업추진 현황을 보고 받은 뒤 “새만금은 연간 14만 명의 일자리 창출과 3만7천t의 쌀 생산, 10억t의 수자원 확보 등 여러 측면에서 국가경쟁력을 증진시킬 원천”이라며 “대통령께서도 ‘빨리 시작하라’고 하신 만큼 땅이 드러난 곳은 성토를 기다리지 말고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웠으면 한다”고 조기개발 의지를 강조했다.

한 총리는 또 새만금 개발에 따른 물동량 확보를 위해 군산공항 확장과 신항만 건설 필요성에 대해  “타당성 조사 후 경제성이 있으면 하겠다”고 밝힌 뒤 “공항의 경우 기존에 건설된 타 지역도 경영상황이 좋지 않은 점을 고려해 군산공항을 확장, 항공수요를 맞추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도의 군산공항 확장 계획에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새만금 신항만 건설은 “필요성은 있지만 타당성 조사 후 어떤 것이 적절한 지 알아보겠다”고 답변해 신항 건설을 위해서는 수요확보가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암시했다.

한 총리는 “새만금은 우리미래의 큰 자산이며 신성장동력의 원천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새만금은 전북도와 도민들의 염원에 따라 이룩했지만 앞으로는 전 국민이 애정을 가져야 한다.

이제는 국가차원에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토공-주공 통합에 따른 통합기관의 전북혁신도시 이전에 대해서는 전북과 경남 두 자치단체 간 첨예한 대립양상을 의식한 듯 이렇다 할 입장을 제시하지 않았다.

한 총리는 또 조류인플루엔자(AI) 발병지인 김제 용지 양계농가를 방문한 자리에서 한 양계농민의 AI보상 등의 대책마련에 요구에 대해 “AI 재발방지를 위해 환경개선과 항구적인 대책을 정부차원에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완주 지사는 한승수 국무총리와 정종헌 국토해양부 장관에게 ▲새만금조기개발 ▲새만금신항만 건설 ▲군산공항 확장 ▲새만금수질개선대책 ▲첨단부품소재산업 육성 ▲전북혁신도시 건설 등 6개 현안사업에 대한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건의했다.

(관련기사 3면)한편 한 총리는 이날 오전 11시 20여분께 군산에 도착, 정부에서 공수한 헬기 3대에 정종환 국토해양부장관, 김완주 지사, 강현욱 전 지사와 함께 탑승, 15분여 동안 새만금 일대를 시찰했다.

/최규호기자 h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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