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원을 들여 설치하고서도 경영부실로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했던 도내 동부산악권 거점산지유통센터(S-APC)가 경영정상화 발판을 마련했다.

7일 전북도에 따르면 장수 거점산지유통센터가 최근 ‘농협연합사업단’을 새로운 경영주체로 결정했다.

장수 S-APC는 그 동안 DDA와 FTA 타결에 대비해 국내 과수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유통혁신을 통한 소득향상을 목적으로 지난 2004년 8월 착공, 2006년 9월 준공했다.

그러나 농가조직화 실패 등에 따른 경영부실로 적자에 허덕이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런 상황에서 장수 S-APC는 지난 6월 농협연합사업단을 새로운 경영주체로 결정, 경영정상화 발판을 마련했다.

앞으로 S-APC는 산지유통활성화자금 70억원을 지원받아 과수 수매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며, 장수군에서도 경영정상화 차원에서 농산물의 출하박스와 물류 및 홍보비로 5억600만원을 지원하는 등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또 올해 추석을 대비해 이마트에 사과 250t, 대형유통업체에 100t 등 총 350t 납품 계획도 세워져 활성화 기틀을 다지고 있다.

도 관계자는 “과수산업이 새로운 농가소득원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개별농가 또는 작목반 단위의 출하보다는 조직화, 전문화된 브랜드경영체를 육성해 생산유통을 주도할 필요가 있다”며 “장수 S-APC의 성공여부에 따라 향후 도내 과수산업의 미래가 담겨있는 만큼 앞으로 산지 농가조직화 교육 및 워크숍 등을 통해 장수 S-APC에 원물이 집중 출하 할 수 있도록 지원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최규호기자 h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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