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한벽교~싸전다리 구간 가리내길 일대에 먹거리촌 조성 등 전통문화도시 구현을 위한 대대적인 사업이 중장기적으로 추진된다.

남천교는 기와지붕 등 전통문양을 가미, 전주를 상징하는 대표 교량으로 건축하고 인근 전주천과 무형문화유산 전당, 은행로 등과 연계해 풍경이 아름다운 전통도시로 구축할 방침이다.

7일 전주시에 따르면 한벽교 아래 전통문화센터~남부시장 싸전다리까지 930m 구간을 맛촌(먹거리촌) 조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 차원에서 일대 부지를 매입하고 있다.

현재는 8m 폭의 가리내길을 12m로 확장한다는 계획 아래 55억원을 투입, 2011년까지 도로에 인접한 부지를 매입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한벽루 옆에 위치한 ‘오모가리탕’ 식당부터 국일떡갈비, 진미집까지 종합적으로 맛거리 조성사업을 검토, 전주음식을 알리는 한편 관광상품으로도 활용할 방침이다.

그러나 해당 구간에 들어선 무허가 영업점들에 대한 대책 및 향교 일대까지 폭 넓게 펼쳐진 부지를 매입하기 위한 예산확보가 관건이다.

시 관계자는 “일대에 맛촌을 조성, 전통도시로서 전주를 널리 알리고 한옥마을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당장 해당 부지 전체를 매입, 일괄적, 획일적으로 분양하는 방안은 어렵고 자연스럽게 음식점이 들어설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한 뒤 중장기적으로 음식문화와 관광산업을 연계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남천교도 지난 1957년 가설 이후 51년만에 철거돼 전통문양을 갖춘 대표 교량으로 재가설된다.

오는 11일 철거작업에 돌입하며 12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내년 말까지 가설공사가 완료된다.

이를 위해 강암서예관 앞으로 3억원을 투입, 인도교가 설치됐으며 차로는 9억원이라는 예산낭비를 우려, 가설하지 않고 우회하는 방안을 선택했다.

따라서 교대 근처에서 한옥마을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1년 6개월 동안 우회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남천교는 주변 한옥마을과 전주천, 한벽당, 무형문화유산전당, 은행로 등과 연계, 전통문화도시로서 기능을 크게 강화한다.

시는 ‘경치가 아름다운’ 도시 모습 재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를 관광상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민희기자 mh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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