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학자금 대출금리까지 사상 최고 ‘폭폭’   대학가에 2학기 개학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서민층 학부모들의 학자금 마련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고유가, 고물가 시대에 등록금 인상과 학자금 대출이자까지 사상 최고치에 이르면서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7일 도내 금융권 및 대학가에 따르면 최근 2학기 정부 보증 학자금 대출 금리가 지난 1학기 7.69%에서 0.15%포인트 오른 연 7.84%로 확정됐다는 것. 지난해 대출금리와 비교하면 차이는 더욱 크다.

지난해 1학기 학자금 대출금리는 6.59%, 2학기는 6.66%로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학생과 학부모들은 서민층 학생들을 위해 도입된 정부 보증 학자금 대출제도가 당초 취지와는 달리 서민가계를 압박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정모씨(28ㆍ원광대)는 “학자금 마련을 위해 아르바이트와 임시 취업 등을 병행하고 있지만 학비 350여만원을 내기에는 어림도 없다”며 “그나마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된 학자금 대출 제도가 오히려 당사자에게 부담이 되고 있어 취지가 퇴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모씨(24ㆍ여 전주대)도 “취업도 어려운데 등록금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또 이로 인해 부모님께 폐만 끼치는 것 같아 마음이 편치 않다”며 “대학을 나오지 않으면 취업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딱한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학부모 박모씨(54) 또한 “지금 대학에 다니는 자녀만 둘이고, 고등학교에 다니는 아들도 있는 상황에서 이들의 등록금 대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며 “조금있으면 새학기인데 등록금 700만원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 김모씨(56)도 “애들 학자금을 융통하기 위해 은행을 찾았지만 워낙 가진 게 없다 보니 은행에서도 대출을 안 해주고 있다”고 불평했다.

/이강모기자 kangmo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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