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경계 근무 장병들이 익사 위험에 처한 피서객 5명을 연이어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육군 35사단 고창대대 동호레이다 기지에서 근무하는 한국현 중사(25)를 비롯한 한세호 상병(22), 문재우 상병(22), 남민 상병(22), 이형기 일병(21)이 그 주인공. 7일 35사단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2시께 이들은 해안 경계근무 중 기지 인근 암초지역에서 튜브를 타고 물놀이를 하고 있던 어린이 2명이 파도에 휩쓸린 것을 발견했다.

한 상병과 이 일병은 곧바로 상황을 보고, 한 중사가 신속히 인근 포구의 해경에 출동을 요청하는 한편, 문 상병과 남 상병이 구명조끼와 구조용 튜브를 들고 현장에 출동 아이들을 구했다.

또 같은 날 오후 3시께 같은 지점에서 해수욕을 즐기던 어린이와 여고생 등 3명이 역시 높은 파도에 휩쓸려 조난을 당하자 마침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양경찰과 함께 구조작업을 벌였다.

이같은 사실은 구조받은 아이들의 부모들이 부대에 감사의 전화를 해옴으로써 알려졌다.

한 중사는 "평시에 해안경계를 통해 사고지역이 물살이 빠르고 갑작스런 파도가 생기는 곳이라는 것을 알고 있어서 잘 살피다 보니 조난자들을 구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해안 경계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뉴시스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