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모르고 치솟던 기름값이 한달 여 만에 크게 하락, 도민들의 고통이 소폭 줄어들 전망이다.

10일 주유가격 비교 사이트인 ‘오일프라이스 와치’에 따르면 10일 현재 도내 주유소들의 리터당 휘발유 가격은 최저 1천765원에서 최고 1천839원으로 도내 평균 1천790원대를 기록했다.

도내에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달 16일 리터당 1천939원에 비교할 때 무려 174원이 떨어진 것으로 당초 1천800원 선에 진입했던 지난 5월 중순 이후 3개월 만에 1천700선까지 하락한 셈이다.

휘발유 가격 상승에 편승, 1천900원 선까지 치솟았던 경유가격도 이날 현재 대부분 주유소에서 1천700원대로 떨어져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익산시 금마면에 소재한 D주유소가 1천749원으로 도내에서 가장 낮았으며, 전주 덕진동 J주유소가 1천765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경유 가격은 대부분 1천700원대 후반에서 1천800원대 초반으로 익산시 금마면 M주유소와 T주유소가 1천769원으로 가장 싼 것으로 나타났으며, 완주군 B주유소는 1천876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고유가에 대한 부담으로 가격이 저렴한 주유소를 찾아 다니는 소비자들은 기름값이 안정 추세에 접어들면서 크게 안심하고 있다.

박재오씨(30)는 “매일같이 부안에서 전주까지 출퇴근, 버는 돈보다 유류대로 나가는 돈이 더 많아 직장을 바꿔 볼까도 생각하고 있었는데 소폭이나마 줄어든 기름값에 안도의 한숨이 나온다”며 “기름값 3만원을 넣으면 하루 만에 바닥을 보여 이틀에 한번 꼴로 기름을 넣고 있는 실정이다”고 토로했다.

/이강모기자 kangmo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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