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격의 간판 진종오가 은메달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시 한 번 금메달에 도전한다.

진종오(29, KT)는 지난 10일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은메달)을 안겨준 데 이어 12일 사격 50m 권총에서 금빛 총성을 울리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종목은 아니었지만 10m 공기 권총에서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다.

2004아테네올림픽 남자 50m 권총에서 은메달을 따낸 이후 2개 대회 연속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은메달 역시 값진 성과지만 만년 2인자의 서러움을 당하고 있는 자신으로서는 견디기 힘든 일이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마지막 단 한 발의 실수로 당당히 1인자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를 놓쳐 버렸다.

이에 진종오는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여갑순과 이은철의 동반 금메달 이후 12년 만에 다시 '금사냥'에 뛰어 들었다.

진종오는 전날 경기가 끝난 뒤 "주변의 기대로 인해 심리적인 부담감이 컸던 것 같다"고 말하며, 주종목 50m 권총에서 선전을 다짐했다.

그러나 다시 한 번 중국 선수가 진종오의 앞 길을 가로막고 있다.

중국의 탄종리앙은 전날 10m 공기 권총에서는 부진했지만 주종목인 50m에서 설욕을 벼르고 있다.

다소 많은 37살의 나이가 흠이지만 백전노장으로서 마지막 투혼을 불사를 것으로 보인다.

또한 북한의 김정수도 다크호스로 손색이 없다.

후배 이대명(20, 한체대)도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다.

진종오의 최대 강점은 집중력이 뛰어나고, 압박에 강하다는 점이다.

사격은 어떤 경기보다 당일 컨디션이 좌지우지하는 경우가 많다.

죽음의 서바이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진종오가 2개 대회 연속 은메달이라는 아픔을 잊고 금빛 과녁에 정조준할 수 있느냐가 가장 큰 관건이다.

진종오가 평상심을 잃지 않고 금빛 총성을 울릴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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