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단체는 지난 7일 국방부가 ‘새만금 부지 내 미군이 철조망을 설치한 지역은 공여지가 맞다’고 밝힌 것과 관련, “지난 1989년 새만금 사업과 관련해 정부기관 협의과정에서 공여 사실을 알리지 않은 국방부는 사과하라”고 촉구한 뒤, “국방부의 ‘공여지가 맞는데 뭐가 문제냐’라는 태도는 간과할 수 없는 큰 문제로 새만금 부지 내에 미군기지 확장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또 “우리 정부가 미군 군사기지를 만들어 주기 위해 새만금 간척사업을 진행한 것은 아니다”며 “이 부지 일부라도 군사기지가 된다면 전북도와 농림부, 정치인 등이 20년간 약속해온 새만금 개발이 속 빈 강정이 될 수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한편 군산에 주둔중인 미 38전투비행단은 지난달 초부터 철제 울타리 지지대 150개 가량을 이용해 비행장에서 서남쪽 방향으로 약 3㎞ 떨어진 새만금 갯벌에 반원 모양의 철조망 431m(면적 3만여㎡)설치해 시민단체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박효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