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량한 전주역 광장이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탈바꿈 될 전망이다.

한국철도공사는 승객위주 편의시설 설치를 주장하고, 전주시는 녹지 및 휴식공간으로 꾸미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오는 10월중 설계작품 공모 결과를 토대로 양측이 최종 사업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11일 전주시에 따르면 총 1만9천여㎡에 달하는 전주역 광장을 시민휴식 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해 현재 코레일(KORAIL 한국철도공사)과 부지사용 방안을 협의중이다.

철도공사가 부지를 무상을 양여하고 전주시가 재정을 투입, 휴게공간을 조성한다는 방안이다.

이를 위해 양측은 지난 2월부터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5월중 철도공사가 무상양여를 약속한 이후 현재까지 구체적 활용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와 관련 철도공사는 시의 세부 사업계획을 요구하고 있으며, 공사측과 개발안이 맞아 떨어질 경우 무상양여를 진행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전주시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용역을 통해 계획안을 마련해놓고 철도공사가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낭비성 요인만 된다며, 우선 무상양여를 완료하고 이후 양측이 공동으로 사업을 구상하자고 제안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전주시 관계자는 “갈등요인이 아닌, 일단 철도공사에서도 개발안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으며, 무상양여를 전제하고 있다”면서, “승객편의 위주인 철도공사와 시민휴식공원 조성이라는 전주시의 입장이 서로 합의점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더욱이 현재 아트폴리스 관점에서 전주시가 추진중인 전주역 광장 공원조성 작품공모가 끝나는 10월 이후에는 구체적인 사업계획안이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철도공사와 전주시는 시민들의 휴식공간을 조성하고 분수대를 설치하며, 조경 및 시민 편익시설, 길거리 농구대 등 체육시설도 만들 계획이다.

특히 전통도시 이미지 구축 차원에서 아트폴리스적 개념의 시설물 조성과 녹지공간 최소화 등의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철도 이용객들의 불편을 없애기 위해 현재 사방으로 흩어진 승강장도 한곳으로 집중, 버스 및 택시 환승체계도 구축하고 무주, 진안, 장수 방면 시외버스 이용 방법도 개선한다.

시 관계자는 “녹지 및 휴식공간 위주의 도시공원이 조성될 경우 현재의 시멘트 바닥 중심인 황량한 전주역 광장이 고차원적 삶의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민희기자 mh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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