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대학생들의 학비, 용돈 벌기 전쟁이 한창이다.

대학생들이 방학동안 학업과 자기계발보다 ‘경제 활동’에 치중하는 현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대학 등록금 인상률은 소비자 물가 상승폭을 훨씬 뛰어넘어 ‘1년 1,000만원 시대’에 들어왔다.

소 한 마리로는 한 학기 등록금도 낼 수 없는 그야말로 돈이 없으면 학업을 포기해야 하는 위기를 느끼고 있는 현실. 등록금을 내줘야 하는 학부모들은 경기침체로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다.

대학생들은 “부모님에게 학비 타기도 미안한데 용돈 타 쓰기는 더욱 염치없다”며 방학중에라도 자신들이 벌어 부모님의 부담을 덜어주려고 한다.

여기에 소비지향적인 우리나라 사회가 적은 돈을 아껴 사용하는 미덕보다는 능력이 된다면 많이 벌어서 많이 Tm는 풍조를 부채질하고 있다.

그런데 사회 현실이 만만치 않다.

방학기간 이라는 시간적 제약을 지니고 있고 전문적 지식의 부족이라는 약점을 갖고 있는 대학생들의 일자리는 아주 열악하다.

대부분 편의점 계산원이나 PC방 관리, 호프집-커피숍 서빙 등 서비스 업종에서 일하면서 일부는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급료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

적은 수입에 못 견딘 대학생들은 해수욕장이나 유명 계곡 등 피서지에서 장사를 하기도 한다.

사회 경험도 청년기의 중요한 자산으로 이들의 경제 활동을 탓 할 것만은 안 된다.

그러나 일부 대학생들의 탈선은 심히 걱정스럽다.

일부 남녀 대학생들은 자칫하면 인생을 망칠 수 있는 유흥업소 도우미나 접대부로 일하고 있다고 한다.

유흥업소가 밀집해 있는 전주 아중리나 중화산동 일대에서 대학생 도우미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니 걱정스러운 일이다.

한 순간의 지나친 돈 욕심에 ‘미래’를 포기하는 대학생들이 없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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