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교수를 초청해 펼치는 통합논술교육이 순창군 청소년센터에서 12일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펼쳐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논술교육은 순창군이 관내 교사들의 논술 교육 역량을 증대시켜 공교육의 논술 교육 강화 추세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서울대학교 사범대학과 관내 학교 현장의 연계성을 강화해나가기 위해 마련했다 교육은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이 주관하며 관내 중ㆍ고등 교사 및 인재숙 강사 등 40여명을 대상으로 윤여탁 서울대학교 중등교육연수원장 등 7명의 서울대학교 사범대 교수가 강사로 나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첫날인 12일에는 등록 및 개강식에 이어 책임교수인 윤여탁 중등교육 연수원장으로부터 논술시험의 철학과 교육방향이란 주제로 강의를 청취한 후 서울대 사회교육과 정원규 교수의 문과 강의와 서울대 문리교육과 류준희 교수의 이과 강의가 펼쳐져 많은 관심을 모았다.

이날 강의에 앞서 강인형 순창군수는 "대학입시제도에서 갈수록 논술이 차지하는 비중이 강화되어가고 있어 이번 교육을 통해 순창지역 교육의 질이 한층 더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윤여탁 책임교수는 “서울대학의 경우 논술과 면접이 모두 다 중요하다”며 “수능 합격점에 밀집되어있는 수험생들의 경우 구술면접 및 논술시험결과가 합격의 당락을 좌우하지만 우리나라의 공교육은 아직까지 이를 중요하게 다루지 않아 많은 학생들이 학원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윤 교수는 이어 “구술면접의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들이 당황하지 않는 것으로 평상시 학생들을 실제 면접장과 유사한 긴장된 장소 및 분위기에서 훈련하는 학교측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또한, 논술시험의 경우 서울 학생들보다 시골 학생들의 실력이 월등히 뛰어나다”며 “그 이유는 시골학생들의 경우 논술학원에 다니면서 틀에박힌 논술교육을 받지 않고 자신의 진실된 삶 속에서 우러나온 말을 차분하게 잘 써내려가기 때문”이라고 비결을 소개해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날 교육에 이어 13일에는 오전 9시부터 청소년센터에서 서울대 지리교육과 류재명교수, 독어교육과 김정용 교수, 수학교육과 최영기 교수, 화학교육과 채희권 교수의 워크숍이 오후4시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독어교육과 김정용 교수를 중심으로 구술면접 강의 및 수료식이 있을 예정이다.

군은 이번 서울대학교 사범대 교수 초청 통합논술교육을 통해 관내 논술 담당 교사의 지도능력이 강화돼 학교ㆍ학원 교육에서 이를 효과적으로 실시함은 물론 국내 최고대학인 서울대학교의 구술면접 및 논술시험 방식을 담당교수로부터 직접 교육받음으로써 향후 다양한 입시정책에 보다 체계적이고 능동적으로 대비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순창=전태오기자 jto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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