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을 기대했던 배드민턴 남자 복식 정재성(26)-이용대(20, 이상 삼성전기)조가 16강에서 무릎을 꿇었다.

정재성-이용대 조는 12일 오후(한국시간) 베이징공업대체육관에서 열린 2008베이징올림픽 배드민턴 남자 복식 16강전에서 덴마크의 라르스 포스케-요나스 라스무센 조에 0-2(16-21 19-21)로 패했다.

정재성-이용대 조는 이번 배드민턴대표팀 가운데 가장 금메달 가능성이 높았던 콤비였다.

이들은 올해 들어 참가한 요넥스코리아오픈, 전영오픈, 스위스오픈, 아시아선수권을 석권해 올림픽 금메달이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날 이들 콤비는 세계 랭킹 2위의 위용을 전혀 자랑하지 못했다.

수비적인 플레이로 일관, 패배를 자초했다.

반면, 2008유럽선수권대회 우승팀인 라르스 포스케-요나스 라스무센 조는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면서 한국팀을 몰아붙였다.

이들의 초반 공세에 당황한 듯 정재성-이용대는 자신감 없는 플레이를 펼쳤다.

1세트를 16-21로 내준 정재성-이용대는 2세트 중반 9-14까지 밀리면서 패배 위기에 몰린 후에야 분발하기 시작, 뒤늦게 추격에 나섰다.

2세트 종반 16-17까지 따라 붙었지만 고비에서 실수가 나오면서 점수를 헌납했고, 결국 19-21로 패하고 말았다.

한편, 남자 단식의 이현일(28, 김천시청)은 16강에서 독일의 마르크 즈비블러를 2-0으로 꺾고 8강에 올랐다.

혼합복식의 한상훈(24, 삼성전기)-황유미(25, 대교눈높이) 조는 16강에서 인도네시아의 노바 위디안토-릴리야나 조에 0-2로 패하고 말았다.

남자 단식의 박성환(24, 강남구청)은 이날 오후 8시15분 세계 최강 린단(중국)과 16강 대결을 펼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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